게임 속 '태원도' 오타…수억 썼는데 리뷰엔 "돈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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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금과 관련한 뉴스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정부 산하기관이 태권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며 만든 태권도 게임이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태권도진흥재단이 태권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며 약 3억 4천여만 원을 지원해 만든 컴퓨터 게임입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높은 게임 수준보다는 태권도를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 생산이 목적이었다며, 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곧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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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세금과 관련한 뉴스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정부 산하기관이 태권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며 만든 태권도 게임이 있습니다. 수억 원을 들였는데, 2년 동안 고작 100만 원어치밖에 팔리지 않았고, 내용에도 오류가 많았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려한 도복을 입은 3D 캐릭터들이 태권도 품새를 선보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태권도진흥재단이 태권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며 약 3억 4천여만 원을 지원해 만든 컴퓨터 게임입니다.
그런데, 게임 속 오류가 한둘이 아닙니다.
태권도를 동경해 매니저가 됐다며 등장한 인물이 화면이 바뀌자 자신이 대회 개최자라고 하고, 또 다음엔 태권도 팬이라고 말합니다.
태권도 세계 결선 대회의 장소는 국기원 세계 '태원도' 본부로 나옵니다.
태권도를 잘못 표기한 건데 출시 2년 반이 넘도록 수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단순히 캐릭터에 옷을 입혀주고 음악과 품새를 골라 조합하는 수준으로 캐릭터 꾸미기에 가깝습니다.
이 게임은 1만 5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 동안 채 100만 원어치도 팔지 못했습니다.
몇 개 없는 게임 리뷰들도 돈이 아깝다는 식의 혹평으로 가득했습니다.
[임종성/국회 문화체육위원 (민주당) : 세금으로 태권도의 명예를 훼손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예산을 따는 데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집행에도 역량을 쏟아야 합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높은 게임 수준보다는 태권도를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 생산이 목적이었다며, 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곧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이찬수, 영상편집 : 전민규)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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