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월대 복원, 삼성·문화재청·서울시·임정기념관 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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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과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는 월대를 복원하면서 원형 부재를 다시 사용하는 등 과거 흔적을 되살렸다.
특히 일제의 월대 등 경복궁 시설의 대거 파괴 과정에서 소실될 수도 있는 문화유산을 삼성가가의 지켜내 복원에 큰 힘이 됐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월대의 난간석 일부로 추정되는 석재들이 조선왕릉인 경기 구리 동구릉에 남아 있다는 연구 결과(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전나나 학예연구사 등)를 토대로 부재 40여 점을 활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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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과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는 월대를 복원하면서 원형 부재를 다시 사용하는 등 과거 흔적을 되살렸다.
특히 일제의 월대 등 경복궁 시설의 대거 파괴 과정에서 소실될 수도 있는 문화유산을 삼성가가의 지켜내 복원에 큰 힘이 됐다. 최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유족 측은 월대 끝부분을 장식하는 서수상을 전격 기증했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월대의 난간석 일부로 추정되는 석재들이 조선왕릉인 경기 구리 동구릉에 남아 있다는 연구 결과(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전나나 학예연구사 등)를 토대로 부재 40여 점을 활용할 수 있었다.
난간 양쪽을 장식하던 각 석조물이 제자리를 찾은 것도 의미 있는 성과다.
당초 문화재청은 동구릉에서 찾은 원형 부재를 난간 앞쪽에 모아서 배열하려 했으나, 총 19점의 난간석이 미세하게 다른 점을 확인해 각각의 위치도 특정할 수 있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이 소장했던 서수상(瑞獸像·상상 속 상서로운 동물상) 1쌍은 오랜 기간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야외 전시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관람객이 봤을 법한 이 석상에 주목한 건 한 유튜버였다. 문화유산 관련 이야기를 다루는 그는 2021년 9월 광화문 월대와 해태상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올렸고, 이를 본 시민이 문화재청에 알리면서 그 존재가 드러났다.
큰 코와 눈이 돋보이는 서수상은 경복궁 중건 당시 만들어져 월대의 가장 앞부분을 장식한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있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서수상이 놓여 있던 위치도 그렇지만, 월대 복원이 마무리되는 절묘한 시점에 찾게 된 것은 화룡점정이자 마지막 퍼즐의 완성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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