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가을 추위도 물리친 락의 열기…“펜타포트 무대는 항상 뜨겁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무대 열기는 항상 뜨겁습니다.”
15일 오후 6시30분께 인천 동구 송현동 경인국철 1호선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열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마지막 ‘펜타포트 라이브 스테이지’. 올해 펜타포트 슈퍼루키 경연에서 금상을 받은 락 밴드 ‘김늑’이 화려한 무대 조명을 받으며 베이스 드럼을 울리자 시민들의 관심이 무대로 쏠린다. 김늑이 1번째 곡인 ‘메리 꽃핀스’를 부르며 특유의 통기타 연주를 선보인다. 이에 화답하듯 자리에 모인 500여명의 시민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박수를 친다. 무대 앞에 모인 어르신, 학생 등의 시민들은 노래가 끝나자 이미 김늑 밴드와 하나가 된 듯 환호한다.
제법 쌀쌀해진 저녁 날씨에도 일부 시민들은 땀을 흘리며 음악과 함께 마구 뛴다. 한 어르신 부부는 무대 앞에서 서로 손을 잡고 춤을 춘다. 동구 화수동 주민 김기현씨(74)는 “부인이랑 같이 왔는데 젊은이들이 노래를 신나게 불러 절로 흥이 난다”며 “무대 덕에 좋은 추억 쌓고 간다”고 했다. 이어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트로트지만, 락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늑의 마지막 곡이 끝나자 관객들은 ‘앙코르’를 연달아 외친다. 이에 김늑은 흔쾌히 기타를 들고 앙코르 곡 연주를 시작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다. 김늑은 “앙코르 요청은 처음”이라며 “역시 펜타포트 무대는 늘 뜨겁다”고 했다.
이날 김늑은 메리 꽃핀스를 비롯해 ‘strawberry’,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명치’, ‘낡은 우리 사랑’, ‘my love’, ‘춤이나’ 등 7곡과 앙코르 곡으로 ‘I Think’를 부르며 동구의 가을 밤을 뜨겁게 달궜다.
오후 7시. 지난해 펜타포트 슈퍼루키에서 1위를 차지한 밴드 ‘크램’이 무대에 올라 메탈락에 EDM사운드를 결합한 특색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크램의 보컬 젠틀맨구구가 고막을 찌를 듯한 고음을 내지르자 관객들의 입에서 환호가 저절로 나온다.
크램은 ‘Start Up’, ‘Anergy’, ‘방탈출’ 등 크램의 곡으로 무대를 뜨겁게 한 뒤, 아이돌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과 가수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등도 부르며 시민들과 호흡한다. 젠틀맨구구는 “인천에서 가장 큰 축제에서 서서 흥분된다”며 “마지막 펜타포트 라이브 스테이지인 만큼 락의 에너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에서 락의 울림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 인천을 뜨겁게 달궈낸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열기가 식지 않은 채 지역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이날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2023 동인천 낭만축제에서’에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마지막 ‘펜타포트 라이브 스테이지’를 열고 락의 열기를 이어갔다.
무대를 즐긴 시민들은 내년에 있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본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지민씨(26)는 “올해 여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락 음악을 들으며 미친 듯이 놀았는데, 본무대가 끝난 뒤에도 펜타포트 무대를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여름마다 꼭 가야 할 1개의 루틴이 됐다”며 “내년에 있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내년 인천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가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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