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송중기, "아들과 입술 똑 닮아..♥케이티와 씩씩하게 육아 中" [종합]
배우 송중기가 4개월 된 아들의 비주얼부터 영화 '화란' 노 개런티 출연 이유, 앞으로 활동 계획 등을 공개하며 배우로서의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화란' 홍보 활동차 송중기가 출연했다. 송중기는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지난 1월 결혼을 발표했다. 이후 두 사람은 6월 득남 소식을 전해 전 세계 팬들에게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송중기는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나랑 많이 닮았구나'라는 걸 계속 찾게 된다면서 "일단은 많이 듣는 얘기는 입술이 많이 닮았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듣고 있다. 가장 많이, 한 열 분 중에 한 여덟 분은 그 말씀을 해주시는 것 같다. 나도 계속 더더욱 입술을 예의주시하고 보긴 하는데, 그런 말 들으면 굉장히 기분 좋고 신기하기도 하고 아직도 얼떨떨하고 '내가 아빠가 됐나', '내가 아들이 생겼구나' 신기하다. 아직도 얼떨떨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중기는 직접 경험한 육아에 대해 "와이프하고 씩씩하게, 함께 서로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서로 굉장히 으쌰으쌰 하고 있다. 굉장히 뿌듯한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요즘에 굉장히 행복함이 충만하다"라고 밝혔다.
현재 송중기는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화란'에 출연 중이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송중기는 '화란'을 통해 지난 5월 생애 첫 칸 영화제에 다녀오기도 했다.
송중기는 "너무나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이상하게 항상 먹던 토마토 스파게티인데 거기는 유독 또 맛있더라. 기분이 들떠서 그랬는지. 거기다가 개인적으로 가장 기분이 좋았던 거는, 나도 처음이었고 우리 주연 배우인 홍사빈 배우도 처음이었고 김창훈 감독님도 처음이었다. 이런 분들하고 함께 다녀왔더니 좀 더 뭔가 프레시한 느낌이 더 들었던 것 같다. 너무나 들떴었고 너무나 영광이었다"라며 웃었다.
또한 송중기는 "너무 신선한 독립 영화가 나오겠구나, 내가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가 제발 극장에 잘 만들어져서 극장에 잘 걸렸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컸었다. 나는 굉장히 신선하게 봤었고, 그 다음에 '나 이거 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났었다. 근데 과연 내가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몰랐다. 왜냐하면 나는 아무래도 상업적인 색깔이 짙은 배우다 보니, '이 영화에 과연 내가 도움이 될까', '괜히 민폐 끼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처음에 컸었던 것 같다. 근데 신선했던 건 확실했던 것 같다"라며 '화란'을 처음 접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심지어 송중기는 상업적인 영화의 흥행 공식이 들어가면 '화란' 대본의 매력이 줄어들까봐 노개런티를 감행했다. 그는 "이 대본이 갖고 있는 진하고 독립 영화 같은 매력이 있는데, 제작비가 커지면 혹시 상관이 없는데 혹여나 필요하지 않은 액션신이 들어간다든가, 카체이싱 장면이 들어간다든가 그렇게 상황이 진행되는 게 조금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치건이라는 친구한테 어른다운 사람이 한 명만 있었으면 좋은 쪽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금씩 바뀌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면 참 어른이 아이들을 당연히, 너무 당연한 얘기인데 좋은 세상으로 잘 이끌어줘야 한다는 메시지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라며 '화란'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향해 무한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송중기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이란 책임감 있는 어른이다"라는 강지영 앵커의 말에 "아버지를 그렇게 보고 자라와서, 그런 분으로 느끼고 자라와서 나한테 자리 잡은 단어인 것 같다. 말씀해 주신 대로, 좀 막연한 얘기일 수도 있다. 근데 본인이 한 말의 행동으로 보여줄 줄 아는 사람인 것 같다. 그 말은 조금 다른 얘기일 수도 있지만, 비겁하지 않은 어른이라고 생각도 들기도 하다. 그래서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나만의 개똥철학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게 좀 자리 잡은 것 같다. 나의 마음가짐을 가장 많이 잡아주신 분은 아무래도 아버지라서 내가 아버지를 그렇게 생각해서 더 그런 것 같다. 아버지, 보고 계십니까?"라고 대답했다.
송중기는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한 만큼 본인만의 작품을 고르는 기준도 공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기존에 했던 거를 안 하려고 하는 거는 좀 있는 것 같다. 이상한 그런 강박관념은 좀 있는 것 같고, 그러면 내가 스스로 즐기지 못해서, 내가 즐기지 못하면 다 티가 난다고 생각을 한다. 그 이유는 아까 말씀드렸듯, 내가 겸손한 척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내가 정말로 깜냥이 안 돼서, 실제로 내가 즐기지 못하면 내 능력치 이상이 안 나온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송중기는 배우로서의 목표와 바람에 대해 "좀 넓어지고 싶다. 더 이렇게 감사하게도 많이 산 위로 올라왔는데 이제는 조금 더 넓은 산이 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그래서 예쁘게 지켜봐 주시면 기대를 갖게 하는 배우가 한번 돼보도록 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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