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내년 6월, 제이든 산초 영입 추진"

박대성 기자 2023. 10. 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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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낙동강 오리알' 제이든 산초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바르셀로나가 제이든 산초(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눈길을 보냈다. 현재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기 싸움을 하고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력 외로 개인 훈련 중이다.

바르셀로나 지역지 '스포르트'는 15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내년 6월 산초 계약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만약에 바르셀로나가 제안할 조금 낮은 이적료에 동의한다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산초는 유벤투스 임대 이적설도 함께 있다"고 보도했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잉글랜드 출신이지만 향수병을 이유로 도르트문트로 떠났다. 2017년 도르트문트 입단 이후 큰 유망주로 성장했다. 유럽 빅 클럽 제안이 많았지만, 202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안을 받았고 이적료 8500만 유로(약 1200억 원)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도르트문트에서 번뜩이는 능력을 보였고 137경기 50골 54도움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적합한 선수로 평가됐지만 생각처럼 능력을 보이지 못했다. 현재까지 82경기에 뛰었고 12골 6도움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큰 돈을 들여 영입했지만,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주전 경쟁까지 빨간불이다.

최근에는 텐 하흐 감독과 기싸움까지 했다. 올시즌 교체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4라운드 아스널 원정길에서 제외됐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 명단 제외에 "훈련을 지켜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걸맞은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감독으로서 최종 선발 권한이 있다. 산초는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텐 하흐 감독이 훈련장에서 지켜본 결과, 아스널전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셈이다. 하지만 산초는 훈련장에서 늘 열심히했고,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텐 하흐 감독 말에 정면 반박했다.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신들이 읽고 있는 기사를 믿지 않았으면 좋겠다. 완전히 거짓된 이야기다. 난 희생양이다. 오랫동안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 이번 주 내내 훈련장에서 열심히 훈련했다. 난 웃으면서 축구를 하길 원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알렸다.

프로 세계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과 관계의 골이 깊어져 돌이킬 수 없이 어긋난다면 방출 가능성까지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와 힘 싸움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톱 클래스로 성장, 레알 마드리드에서 역대 최고 반열에 올랐다. 리오넬 메시와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독보적인 활약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쳐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12년 만에 올드트래포드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팬들이 환호했다. 당초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됐지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설득에 친정 팀 복귀를 결정했다.

기동력은 떨어졌지만 득점력은 여전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 임시 감독 아래에서 팀이 흔들려도 프리미어리그 득점 5위권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내 최고 득점을 유지하며 건재함을 보였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뒤에 여름에 팀을 떠나려고 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붙잡았지만, 프리시즌 투어와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에 역제안을 했다.

점점 팀 분위기를 흐리자, 텐 하흐 감독은 계획에서 제외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등을 중용했고 호날두를 벤치에 앉혔다. 출전 시간은 급격하게 줄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 포인트까지 현저하게 줄었다.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도 또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을 제압하며 2-0 승리를 챙겼지만, 호날두는 후반 42분 교체 카드가 남았음에도 터널로 들어가 곧장 귀가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23세 이하(U-23) 팀 훈련에 내리면서 강경 대응했다. 당연히 첼시전에도 명단 제외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한 폭탄 발언까지 했다. 호날두는 "무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를 배신하고 '검은 양'으로 만들었다. 텐 하흐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호날두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작별을 발표했다. 호날두는 유럽에 남길 원했지만 떨어진 기량에 높은 몸값을 감당할 팀은 없었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 활약하고 있다.

산초가 텐 하흐 감독을 저격했던 게시물을 내리면서 일단은 일단락된 모양새였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산초가 텐 하흐 감독을 향한 의문의 메시지를 삭제했다. 산초의 행동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긍정적인 발전으로 보인다. 화요일까지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지만, 현재는 지워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산초의 행동에 "텐 하흐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산초 문제에 관한 답을 말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공식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산초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짚었다.

산초 행동은 현지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벤트는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산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을 생각이 있다면, 이런 일은 집에서나 해야 한다. 내가 산초라면 감독에게 직접 가서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물어볼 것이다. 대중에게 공개된 산초의 행동을 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 같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버거울 수 있지만, 산초의 재능과 능력을 본다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동료들은 텐 하흐 감독과 화해를 촉구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소식통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동료들이 산초에게 텐 하흐 감독과 관계 회복을 권유했다. 산초는 9월 A매치 직전 아스널전 명단 제외 이후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었다. 아직까지 사과하길 거부하고 있고, 이 대립은 3주 이상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래시포드,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를 중심으로 한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이 산초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현재 산초는 프리미어리그 3경기 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고, 1군 훈련에서 추방됐다. 라커룸, 식당을 포함한 1군 모든 구역에 들어오지 못한다. 현재 유스팀에서 코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데일리 메일'은 "산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고군분투하면서 좌절감이 커졌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탈락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해 1월에도 산초를 데려오고 싶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임대 제안이 거절됐다.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제대로 잡지 못한다면 결국 산초는 도르트문트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에서도 도르트문트와 산초 링크를 유심히 추적 중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산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이후 내년 겨울 이적 시장에서 떠나는 걸 목표로 했다. 현재 도르트문트 감독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산초에게 도르트문트는 엄청난 기억들이다. 도르트문트에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그렇지 못했다. 산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 훈련에서 제외됐을 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 팀 시설 이용까지 금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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