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에 대피령..WHO "가자 의료진 잔류 결정"

디지털뉴스부 2023. 10.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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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중인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15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까지 대피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군의 가지지구에 대한 주민 대피령을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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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길에 오른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 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중인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15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까지 대피하라"고 통보했습니다.

IDF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대피 경로에서 어떠한 작전도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시간 동안 가자지구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할 기회를 잡기 바란다"며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의 안전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지시에 따라 남쪽으로 향하라. 하마스는 이미 그들과 가족들의 안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4∼10시)까지 6시간 동안 '대피의 창'이 열려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엑스에 "우리의 요청에 따라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가자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했지만 하마스가 주민들의 피신을 제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대피 경고에 대해 '가짜 선전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WHO "가자 의료진 잔류 다짐"…대피령 철회 촉구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군의 가지지구에 대한 주민 대피령을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WHO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북부 의료 시설에 반복적으로 내려진 대피 명령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의료진과 환자의 강제 대피는 재앙적 상황을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성명에 따르면 대피령이 내려진 가자지구 북부에는 의료기관 22곳에서 2천여명의 환자를 수용하고 있습니다.

WHO는 이스라엘군이 환자 이송을 요구한 가자지구 남부의 의료시설 역시 수용인원을 꽉 채운 상황이어서 환자 증가를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WHO는 지난 13일 성명 때와 마찬가지로 "이런 상황에서 환자를 이송하는 것은 그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발했습니다.

WHO는 "의료진은 환자 치료를 위해 현장에 남아 자신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것인지, 수용 능력이 없는 시설로 환자를 이송하거나 중환자를 버려야 하는지를 고통스럽게 선택하는 갈림길에 직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압도적으로 많은 의료인·간병인이 현장에 남아 의료인으로서의 약속을 지키기로 결정했다"며 "의료 종사자들은 (환자 강제 이송이라는) 불가능한 선택을 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WHO는 "가자지구 북부 의료시설에는 지금도 부상한 환자가 계속 유입되고 있으며 일부 환자는 병상 부족으로 복도나 야외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격을 피하기 위해 모여든 수만 명의 실향민도 병원 주변 공터를 피난처로 삼고 있는 현실"이라며 "의료 시설이 폭격받으면 이들의 생명도 위험에 빠진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대피령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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