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내 임산부 5만 명…의료 시스템 붕괴로 '악몽'"

김예슬 기자 2023. 10.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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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가자지구 내에 5만 명의 임산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현지시간) 유엔인구기금(UNFPA)의 도미닉 앨런 대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임산부 5만 명이 의료 시스템 붕괴로 '악몽'에 직면해 있다"며 "가자지구 의료 시스템이 공격을 받으며 붕괴 위기에 처했다. 임산부들은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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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라파 난민촌에 공격을 강행한 이후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대피하는 모습. 23.10.15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가자지구 내에 5만 명의 임산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현지시간) 유엔인구기금(UNFPA)의 도미닉 앨런 대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임산부 5만 명이 의료 시스템 붕괴로 '악몽'에 직면해 있다"며 "가자지구 의료 시스템이 공격을 받으며 붕괴 위기에 처했다. 임산부들은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산 전 마지막 단계와 3개월 동안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위생과 지원도 없이 자신과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확신할 수 없는 과정을 겪는다고 상상해보라"고 덧붙였다.

앨런 대표는 5만 명의 임산부 중 5000명이 다음 달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앨런 대표는 "병원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끔찍하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물품의 통과가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지난 13일부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당초 24시간 내에 철수하라고 했으나, 대피 시간은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110만 명이 달하는 가자지역 북쪽 인구가 피난길에 올랐지만, 일부 주민들은 대피 경로가 너무 위험하다며 대피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지상 작전을 예고한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IDF 병력이 전국에 배치돼 있으며 중대한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두고 전쟁의 다음 단계에 대한 작전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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