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지도부 용단 내려야"…이장우 "패할 때마다 장수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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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초전' 참패 책임을 놓고 여당 내부에서 갈등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청 정가에서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후 후보(39.37%)가 17.15%p 차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56.52%)에게 패한 뒤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한 임명직 당직자가 총사퇴했지만 당내에선 책임론의 범위를 놓고 내홍이 촉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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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총선 전초전’ 참패 책임을 놓고 여당 내부에서 갈등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청 정가에서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후 후보(39.37%)가 17.15%p 차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56.52%)에게 패한 뒤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한 임명직 당직자가 총사퇴했지만 당내에선 책임론의 범위를 놓고 내홍이 촉발되고 있다.
내년 4월 치러질 22대 총선에 대비한 당 쇄신을 위해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측과 이런 때일수록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합심해야 한다는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 4선)은 보선 이틀 뒤(13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당협위원장 7~8명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자기들 책임을 최소화해서 슬쩍 넘어가는 것이면 연판장을 받겠다’, ‘책임자가 안 나오고 미봉책으로 가면 연판장이라도 받겠다’고 했다”며 지도부를 향한 당내 불만의 목소리를 전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누군가 책임지지 않고 적당히 땜빵식으로는 안 된다”며 “지도부에서 이 선거에 개입하고 (이렇게) 만들었던 분들이 용단을 내려줘야 한다”며 사실상 김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다.
반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15일 자신의 SNS에 ‘누가 누구를 탓하는가?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 했다. 전장은 이기기도 하고 패하기도 하는 것이다. 돌 던지는 자들 스스로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 한번 뒤돌아봐라!’라는 글을 올려 김 대표 사퇴론자들을 비판했다.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지역 경제사절단과 호주를 방문 중인 이 시장은 ‘패할 때마다 장수를 바꾼다면 누가 전장을 지휘하겠는가? 탓 그만하고, 비난 그만하고, 함께 뒤돌아보자’라며 김 대표를 중심으로 현재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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