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동상 교체 수순…'성범죄' 임옥상 작품 잇따라 철거되나
【 앵커멘트 】 서울시가 지난달 남산 '기억의 터'에 설치된 위안부 피해자 추모 조형물들을 철거했죠. 제작에 참여한 임옥상 작가가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임 씨가 제작한 전태일 열사 동상도 곧 교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청계천에 있는 전태일 열사 추모 동상입니다.
시민들은 사진을 찍거나 동상 옆에 적힌 소개글을 읽으며 전태일 열사를 추모합니다.
그런데 이 동상을 제작한 임옥상 작가는 지난 8월 성범죄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 스탠딩 : 심동욱 / 기자 - "임 씨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전태일재단은 숙의위원회를 구성해 동상 교체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위원회는 동상을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새 조형물로 교체해 달라는 권고문을 재단 측에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오연주 / 경기 화성시 - "개인적으로는 작가에게 문제가 있으면 작품을 교체하는 게 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태일 열사 53주기인 다음 달 13일까지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아직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전태일재단 측 관계자 - "다시 제작하려고 그래도 제작 비용이 드는 거고. 그래서 그런 절차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서울시는 지난달 남산 '기억의 터'에 설치됐던 임 씨의 작품, 위안부 피해자 추모 조형물을 철거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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