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1천 명 증원 소식에 의료계 반발…의협 "2020년보다 더 극렬히 반대"
【 앵커멘트 】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이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의대 입학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최종 조율합니다. 의료계는 3년 전 총파업을 멈추며 맺었던 의정 합의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있다며, 총파업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20년 8월 한 달간, 전국의 의사들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두 차례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3,083명으로 동결돼왔던 의대 정원을 2022년부터 4천 명으로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에 맞서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당시 정부와 의협은 코로나19가 안정화 되면 논의를 이어가자는 내용의 9·4합의를 맺으면서 총파업도 멈췄습니다.
▶ 인터뷰 :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2020년) - "코로나가 안정되면 합의에 따라 의정협의체가 성과 있게 운영되길 바랍니다.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국회와도 협력하며 지혜를 모아나가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3년여 만에 다시 의대 정원을 1천 명 증원한다는 소식에 의료계 내부에선 강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9·4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이연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이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느낄 때에는 의료계에서는 반발이 2020년도보다 더 극렬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 관계자들은 조만간 총리공관에 모여 비공개 고위 당정협의회를 개최합니다.
이 자리에서 최종 조율이 이뤄지고,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 정원 확대 규모와 일정, 방식 등을 직접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김수빈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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