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개입' 경고...신 중동전쟁으로 확산 우려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정면충돌이 예고된 가운데, 반이스라엘 세력과 연대한 이란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분쟁이 신 중동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 측이 제시한 가자지구의 민간인 대피 시한이 끝나면서 전면전을 코앞에 둔 상황.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 이란이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명분은 이번 분쟁에서 전쟁범죄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 이란 대표부는 SNS 계정을 통해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도 유엔 중동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넘어서는 안 될 '한계점'(레드라인)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이 지상전에 나설 때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 이란 외무장관 : 이스라엘 가짜 정권의 조직적인 전쟁 범죄가 즉각 중단되지 않는다면 어떤 것도 가능합니다.]
이란은 시리아 무장 단체나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이란 외무장관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지도자를 만난 뒤 "저항세력이 취하는 어떤 조치도 이스라엘에는 대지진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남부 가자지구와 북부 헤즈볼라로 나눠 두 개의 전장에 참전할 상황에 놓인 이스라엘도 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차치 하네비 /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의 목표는 양면전선에 휘말리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남쪽에 초점을 맞추고, 주요 목표로 정했습니다.]
중동 국가들의 긴장도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하마스 다음으로 큰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요르단강 서안으로 전선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란이 반이스라엘 전선을 강하게 다져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아이만 사파디 / 요르단 부총리 : 이 지역은 (분쟁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요르단강 서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았고, 레바논의 다른 전선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습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그래픽: 최재용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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