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세리머니’에 金 딴 선수, 똑같이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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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팅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 선수가 너무 일찍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는 바람에 대만 선수에 역전패한 장면,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우리 선수단에 역전패를 안겼던 대만 선수가 최근 다른 대회에 출전했다가 똑같은 실수로 1위를 놓쳤습니다.
홍 란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의 전국체전 롤러스케이팅 남자 1천미터 결승 경기입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위린도 출전했습니다.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이 울리자 전력질주를 하는 황위린.
결승선을 앞두고 선두를 제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골인합니다.
[현지중계]
"(1위는) 황위린이겠죠. 황위린일 겁니다."
그런데 잠시 뒤 다른 선수가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합니다.
일찍 세리머니를 한 황위린 옆에서 발을 쭉 내밀어 0.03초 먼저 골인한 자오쭈정입니다.
황위린이 허무하게 1위를 내준 이 장면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불과 보름전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3000m 계주 결승에서, 정철원은 너무 일찍 기뻐했다가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당시 마지막 순간 발을 쭉 뻗은 선수가 바로 황위린이었습니다.
황위린이 이번엔 그대로 당한 겁니다.
[현지중계]
"이건 뭐죠. 아시안게임의 제2탄인가요? 후속편인가요?"
대만 현지인들은 "한국 선수의 마음이 이해된다", "교만한 병사는 반드시 진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황위린의 소식을 접한 정철원은, 황위린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서 나밖에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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