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세계경제 하방 위험… 국제사회 선제적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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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의 하방 위험 해소를 위해 주요 20개국(G20)이 공급망 안정을 논의해나가야 한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4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세계경제·가상자산 세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회복 과정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 충격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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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갈등에 불확실성 증폭
성장 회복 위한 구조개혁 등 필요”
위기 대응 G20합의문에도 반영
“반도체 회복세” 韓경제 선방 평가
“2024년 2%대 성장 선진국 중 유일”
“세계경제의 하방 위험 해소를 위해 주요 20개국(G20)이 공급망 안정을 논의해나가야 한다.”
앞서 추 부총리는 지난 12일 열린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세션에서는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원국과 민간, 주주까지 관련 주체 간 폭넓은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추 부총리는 “국제사회의 글로벌위기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MDB 개혁은 전 지구적 과제인 만큼, MDB뿐 아니라 관련 주체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국은 MDB 개혁이 논의되는 G20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 공동의장국으로서 회원국 간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세계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회원국 간의 ‘협력’과 ‘회복’을 강조하는 추 부총리의 발언은 다른 경제수장들과도 궤를 함께하는 것으로 G20 합의문에도 반영됐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채택된 합의문(코뮈니케)에서는 지정학적 갈등 등을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 지속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해결책으로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조화, 성장 회복을 위한 구조개혁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합의문에는 가상자산, MDB 개혁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추 부총리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가 올해 3분기 바닥을 다지고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4분기부터는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경기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IMF의) 수정전망에서 수치가 오르고 내린 것도 중요하지만, 수준을 객관적으로 보라고 말하고 싶다”며 “현재 선진국이 43개국이고 한국이 거기에 포함되는데 선진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1.4%인데 대한민국은 0.2%포인트 줄어들었지만 2.2%로 조정한 거다. 즉 1.4%와 2.2%”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올해 1.4%에서 내년 2.2%인데 선진국 중에서 내년도 2% 초반대는 우리가 유일할 것”이라며 “IMF가 한국의 내년 리바운드(회복)를 다른 선진국 대비 크게 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IMF가 지난 10일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종전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됐지만, 이는 미국(1.5%), 유로존(1.2%), 일본(1.0%) 등 주요 선진국 평균 전망치 1.4%보다 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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