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日 심상치 않은 '로드 투 파리', AG 일주일 만의 해외 원정→멕시코 4대1 완승

김가을 2023. 10.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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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로드 투 파리'가 심상치 않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의 피닉스 라이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 U-22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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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일본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이 열렸다. 전반 일본에 선취골을 허용한 축구대표팀.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7/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의 '로드 투 파리'가 심상치 않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의 피닉스 라이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 U-22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일본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 U-22 대표팀과 또 한 번 격돌할 예정이다.

일본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번 친선 경기는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이 끝난지 불과 8일 만에 열렸다. 일찌감치 예정돼 있던 셈이다. 일본은 선수단도 철저히 이원화했다. 아시안게임에 나선 선수 전원을 미국 원정에서 제외했다. 다만, 공격수 우치노 고타로만 부상 대체 선수로 뒤늦게 합류했다. 우치노는 한국과의 대결에서 킥오프 2분 만에 득점한 선수다.

이유는 명확하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정조준하는 것이다. 일본은 2년 전 자국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을 준비할 때 비슷한 행보였다. 일본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21세 이하(U-21) 선수들을 내보냈다.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을 기회를 줬다. 이른바 '도쿄세대'로 불린 어린 선수들은 2021년 여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비슷하다. 일본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학 선수를 대거 파견하는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그 직후 원정 경기를 진행한다.

일본은 일단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본선을 정조준한다. 이 대회는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다. 상위 세 팀에 올림픽 본선 직행권이 주어진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운명을 정한다.

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일본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이 열렸다. 일본 오이와 고 감독.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7/
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일본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이 열렸다. 돌파 도중 저지를 당하고 있는 이강인.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7/

오이와 감독은 이번 원정을 앞두고 "지금까지 유럽 국가들과 격돌해왔다. 이번에는 지금까지와 스타일이 다른 멕시코, 미국과 대결한다. 우리의 원칙, 스타일의 질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새로 부르는 선수가 있다. 스피드, 기술적인 부분들을 '레벨업'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U-23 아시안컵까지 시간이 한정돼 있다. 개인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 그런 활동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일본 A대표팀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은 지난 13일 캐나다와의 친선 경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최근 4경기에서 22골을 넣는 매서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9월 기준으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권에 진입했다. 19위에 랭크됐다. 일본은 A대표팀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무서운 힘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일본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이 열렸다. 후반 교체되고 있는 이강인.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7/

한국은 내년 4월 U-23 아시안컵에서 일본과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대회 준비는 미비하다.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앞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선수들에게도 많은 칭찬과 격려를 부탁한다. 일본이나 우즈베키스탄은 3년 가까이 대회를 준비한다. 반면 우리는 소집이 몇 차례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다. 열심히 준비할 수 있도록 서포트가 필요하다. A매치 기간은 당연하다. 동계 훈련 시기에도 2∼3주 만이라도 훈련할 기회가 있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런 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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