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황선우·김우민 등 수영선수 5명, 식중독 회복하고 출전 강행

김경윤 2023. 10. 1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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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 김우민 등 강원도청 소속 선수 5명이 제104회 전남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개막을 앞두고 집단 식중독 증세에 시달렸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황선우, 김우민, 최동열 등 강원도청 소속 선수들은 대회 개막식 직전 음식을 잘못 먹어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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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 소속 수영 선수들, 개막 앞두고 탈수 증세…"최악의 상황은 지났다"
몸 푸는 황선우-김우민 (목포=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5일 오후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800m 결승에서 강원도청 황선우(오른쪽)와 김우민이 몸을 풀고 있다. 강원도청은 이날 경기에서 7분18초4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3.10.15 dwise@yna.co.kr

(목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 김우민 등 강원도청 소속 선수 5명이 제104회 전남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개막을 앞두고 집단 식중독 증세에 시달렸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몸 상태를 추스른 선수들은 15일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황선우, 김우민, 최동열 등 강원도청 소속 선수들은 대회 개막식 직전 음식을 잘못 먹어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배탈, 발열, 몸살 증세에 시달렸고, 경기 전까지 거의 훈련하지 못했다.

황선우는 "매우 힘들었다"라며 "약을 먹고 회복에만 전념했다"고 말했다.

김우민은 "룸메이트인 선우와 숙소 방에 누워만 있었다"라며 "안 좋은 일로 힘들었는데, 잘 이겨낸 것 같다"고 전했다.

다행히 선수들의 몸 상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김우민은 14일 열린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금메달에 이어 이날 계영 800m 금메달을 합작했고, 황선우 역시 계영 800m에서 마지막 영자로 나서 우승을 이끌었다.

황선우·김우민·양재훈·연희윤, 계영 800m 금메달 (목포=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5일 오후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18초4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강원도청 황선우와 김우민, 양재훈, 연희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0.15 dwise@yna.co.kr

두 선수는 식중독을 '액땜'으로 여기는 눈치다.

황선우는 "잘 극복해서 이번 대회 남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이날 열린 계영 800m를 비롯해 자유형 200m(16일), 계영 400m(17일), 자유형 100m(18일), 혼계영 400m(19일)와 시범 경기로 치러지는 일반부 혼성혼계영 400m(18일) 등 총 6개 종목에 출전한다.

그는 5개 정식 종목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5관왕을 차지하면 전국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도 커진다.

첫 금메달 수확한 황선우 (목포=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5일 오후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18초4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황선우(강원도청, 가운데)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10.15 dwise@yna.co.kr

황선우는 '5관왕과 MVP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을 고르겠는가'라는 질문에 "둘 다 좋다"라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고 말했다.

MVP 수상의 가장 큰 라이벌은 같은 팀 동료 김우민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단 MVP를 차지했던 김우민도 이번 대회 5관왕을 노린다.

김우민은 "5관왕을 하면 MVP 도전도 해볼 만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두 선수는 결과와 관계없이 서로를 축하해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우민은 "황선우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선우가 받으면 진심으로 축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우는 "김우민 형은 같은 팀 동료"라며 "누가 받든 괜찮다"라며 웃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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