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무기거래 정황 포착… 한미일, 추가 제재 나설듯

김미경 2023. 10. 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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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북러 간 무기거래가 이뤄진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15일 미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나진항에서 선박이 입항해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등 무기를 거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15일 북러 무기거래 가능성이 일자 북한과 러시아에 독자 제재를 부과할지 가능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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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북러 간 무기거래가 이뤄진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한미일이 추가 제재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소리(VOA)는 15일 미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나진항에서 선박이 입항해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등 무기를 거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VOA는 상업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러시아와 인접한 북한 나진항을 촬영한 결과 110m 길이의 선박이 정박해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VOA는 8월 26일부터 10월 14일 사이 길이 100m 이상의 선박이 4척 이상 정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매체는 "백악관이 무기 거래 정황을 공개하면서 이 때도 무기 선적 작업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최근 몇 주 간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장비, 군수품을 컨테이너 1000개 이상 제공했다"면서 북한의 컨테이너들이 러시아 선박에 실려 운송되는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이 컨테이너들은 지난 9월 7일과 10월 1일 사이 북한 나진항에서 출발해 러시아로 운송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러 간 무기거래 정황이 드러나면서 한미일이 추가 대북 제재를 본격적으로 논의할지도 주목된다. 미국은 북러뿐 아니라 북러 간 무기 거래를 지원하는 이들까지 추가 제재하겠다고 경고했고, 한국도 미국·일본 등과 함께 북러 간 무기거래를 비롯한 군사협력 동향을 주시하면서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16∼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윤석열 정부가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를 실행할지도 관심사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15일 북러 무기거래 가능성이 일자 북한과 러시아에 독자 제재를 부과할지 가능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1일 러시아 등 제3국과 무기 거래에 관여한 북한인과 기관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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