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택시요금 4년 만에 800원 인상

임성준 2023. 10. 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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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4년 만에 800원 오르고 다른 공공요금 인상도 예고돼 서민 가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2㎞)을 현행 3300원에서 4100원으로 800원 인상하고, 2㎞ 초과 거리에 따른 시간 요금을 현행 30초당 100원에서 31초당 100원으로 조정했다.

제주도내 택시요금은 2019년 7월 이후 4년 만의 인상이다.

제주도가 관리하는 지방공공요금 6종 가운데 당장 요금 인상이 예정된 건 상하수도 요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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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 등 거쳐 10월 중 중형 기본 4100원
할증 적용도 오후 11시부터로 앞당겨
수도·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도 ‘들썩’

제주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4년 만에 800원 오르고 다른 공공요금 인상도 예고돼 서민 가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2㎞)을 현행 3300원에서 4100원으로 800원 인상하고, 2㎞ 초과 거리에 따른 시간 요금을 현행 30초당 100원에서 31초당 100원으로 조정했다. 또 할증요금 적용 시간을 현행 0시∼오전 4시에서 오후 11시∼다음 날 오전 4시로 변경했다.

제주도내 택시요금은 2019년 7월 이후 4년 만의 인상이다.

제주도는 조정요금 고시와 국토교통부 보고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이달 중 인상된 요금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물가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도민과 관광객의 편의 향상을 위해 제주도와 택시운송사업조합이 야간 승차난 해소와 고객서비스 향상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로써 올해 전국 택시요금이 일제히 올랐다. 올해 1월에는 울산·대구 택시요금이 올랐고 2월에는 서울 택시의 기본요금이 인상됐다. 그 뒤로도 부산·경남(6월), 인천·광주·대전·경기(7월), 충북·전북·경북(8월) 등의 택시요금이 줄줄이 인상됐다.

서울이 4800원으로 대폭 올렸고, 대구와 경남, 울산 등이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했다. 또 광주와 전북이 종전 33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했고 충북도 2019년 3월 이후 4년 만에 4000원으로 인상했다.

버스요금도 안심할 수 없다. 제주지역 공공요금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관리하는 지방공공요금 6종 가운데 당장 요금 인상이 예정된 건 상하수도 요금이다.

2025년부터 많게는 120원 오를 예정이다. 도시가스와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은 동결됐지만, 버스요금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가 올해 말 발표할 관련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버스요금 인상 여부와 인상률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전기요금도 정부가 4분기 요금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

공공요금이 들썩이는 가운데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값은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4주차 기준 ℓ당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주유소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통계청제주사무소가 발표한 9월 제주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4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7% 올랐다.

이는 지난 4월(3.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제주지역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7월(7.4%)을 정점으로 둔화되기 시작해 올해 6~7월 1%대까지 내려앉았으나 8월에 2.3%를 기록하면서 석 달 만에 2%대로 재진입했다. 지난달은 한 달 전보다 0.4% 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오름폭을 확대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은 3.7%로, 역시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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