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들이받아라”…보험사 직원이 보험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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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수천만 원을 타낸 사기범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자신의 고가 수입차를 일부러 들이받는 수법으로 돈을 타낸 보험사 직원도 있었는데.
부품을 구하기 힘든 일부 수입차는 수리비를 현금으로 준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가의 흰색 외제차가 주차합니다.
뒤이어 나타난 은색 승용차, 텅빈 주차공간을 놔두고흰색 외제차 옆으로 이동합니다.
차를 빼고 넣기를 반복하며 좁은 사이에 겨우 주차합니다.
얼마 후, 은색 승용차는 주차장을 나가려다 서 있던 외제차와 부딪힙니다.
이 사고로 외제차 주인이 사고낸 승용차의 보험회사로 부터 받은 보상수리비는 1900만 원, 수리비 영수증도 없이 모두 현금으로 받았습니다.
부품 조달이 어려운 고가 외제차의 경우 수리내역 없이 '미수선 수리비' 항목으로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내용을 잘 아는 보험사 직원 39살 김모 씨는 지인들에게 자신의 외제차를 일부러 들이받게 하고 보험금을 챙기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보험사 관계자]
"외제차를 사용했고, 단기간에 많은 사고를 발생케 했고, 사고 자체도 좀 부자연스러웠고 그렇게 해서 수사 의뢰하게 된 겁니다."
경찰 수사결과 김 씨와 9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6개 보험사로부터 모두 9천 3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았습니다.
보험사기 일당은 한적한 주차장이나 골목길을 찾아 일부러 충돌 사고를 냈습니다.
김 씨는 보험사기로 받은 보험금 중 일부는 고의사고 대가로 지인들에게 줬고 부서진 외제차는 제대로 수리하지 않았습니다.
[채영근 / 광주 남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억대의 외제차인데 피의자는 2500만 원 정도의 중고로 구입을 했어요. 보험사 직원이 보험 처리되는 과정을 너무 상세히 잘 알고 있는 거죠."
경찰은 주범 김 씨 등 10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채널A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박혜린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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