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앞둔 바이든, 고물가에 싸늘한 여론… 美국민 63%가 물가정책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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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는 지난해 여름 한때 전년 동기 대비 9.1%까지 치솟은 소비자 물가가 3%대로 떨어지고 1년여간 400만개 일자리가 생겼으며 근로자들의 임금도 늘었다.
지난해 여름 9.1%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은 미국 소비자 물가는 8월과 9월 각각 3.7%까지 떨어졌음에도 미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으며 금리 상승으로 주택 구매까지 어려워진 것 등 경제에 대한 불만이 큰 상태여서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위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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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는 지난해 여름 한때 전년 동기 대비 9.1%까지 치솟은 소비자 물가가 3%대로 떨어지고 1년여간 400만개 일자리가 생겼으며 근로자들의 임금도 늘었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1년여 남겨놓고 재선을 노리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그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냉담해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지난 50년 중 거의 가장 낮은 수준의 실업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를 거론하면서 자신의 경제 성과를 내세웠다. 그는 자신의 경제 어젠다인 이른바 ‘바이드노믹스’를 통해 밑바닥에서 경제를 끌어올려 중산층을 살린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지난 8월 AP통신과 시카고대 연구여론센터(NORC)가 공동으로 성인 11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를 잘 이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36%만이 ‘예’라고 응답했다. 대통령직 수행 지지율 42% 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중순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해 공개된 여러 설문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은 미국의 물가가 떨어지고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있지만 이것을 바이든 대통령 때문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낮은 것에는 수십년동안 안정된 물가를 누렸던 미국 소비자들이 현재 같은 고물가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 근로자들의 임금이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2020년 2월 이후 빠르게 증가했지만 오르는 물가를 정부의 정책 실패 탓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9.1%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은 미국 소비자 물가는 8월과 9월 각각 3.7%까지 떨어졌음에도 미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으며 금리 상승으로 주택 구매까지 어려워진 것 등 경제에 대한 불만이 큰 상태여서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위협을 받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경제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 끌어내리기에 집중하고 있으나 일반 국민들은 당장 필요하거나 구매를 원하는 제품의 가격에 민감하다. 미국 소비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달걀과 식빵, 닭고기, 휘발유 등 생필품 가격의 급등을 지켜봐야 했다.
수치상으로 떨어진 미국 인플레이션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웰스파고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팀 퀸란은 "인플레가 떨어졌다고 가격까지 내려간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보통 재선을 노리는 대통령들이 물가와 견고한 고용시장에 힘을 얻어왔지만 지난 8월말 WSJ의 설문조사에서 63%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책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으며 5명 중 3명은 미국 경제가 바이든 집권 후 지난 2년동안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물가상승세도 둔화되고 있는데도 지난달 퓨리서치의 조사에서 미 유권자들의 20%만이 경제가 ‘매우 좋다’ 또는 ‘좋다’라고 응답한 반면 49%가 ‘나쁘다’라고 응답했다.
지난달 USA투데이와 서퍽대학교 대학원 공동 조사에서 미국 유권자들이 식료품이 비싸지는 등 인플레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저축이 감소하고 가계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야후파이낸스의 칼럼니스트 릭 뉴먼은 "앞으로 유가까지 상승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계획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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