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압도적인 군사력 앞세워 무고한 팔레스타인 어린이까지 살상"

김동규 2023. 10. 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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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일과 팔레스타인 양측관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슬람교를 믿는 이른바 '무슬림'들은 이번 분쟁 이면에 있는 팔레스타인 역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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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주 무슬림 입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일과 팔레스타인 양측관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슬람교를 믿는 이른바 '무슬림'들은 이번 분쟁 이면에 있는 팔레스타인 역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15일 서울 용산구 이슬람교서울중앙성원에서 만난 무슬림 사람들은 분쟁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일어나는 점은 비판하면서도 이·팔 전쟁이 단순히 도덕적 선악의 대결 구도로 비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에서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A씨는 "분명한 것은 사람을 죽이는 일이 도덕적으로 나쁜 일이고 이슬람 율법에서도 금지하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행위의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강경파(하마스)가 무력이란 극단적인 행동을 사용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은 식량과 에너지 등 삶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자원조차 이스라엘에 제한받으며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무슬림들은 이스라엘의 이해관계만이 강조되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모로코에서 온 유학생 아자케리아씨(19)는 "이번 전쟁이 시작된 배경에는 70여년 전에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을 갑자기 점령하고 이스라엘을 건국한 역사적 배경이 있다"며 "이번 전쟁에서는 팔레스타인 측이 먼저 공격을 했지만,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가자지구 일대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교전이 계속해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자행하는 무차별적 공격에 대해서 분노를 금치 못하는 무슬림들도 있었다.

튀니지에서 왔다는 새롬씨(26)는 "이번 사건이 전쟁이 아닌 집단학살이라고 생각한다. 이스라엘이 압도적인 군사력을 이용해 가자지구의 민간인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말하는 것처럼 하마스가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하마스를 공격 대상으로 삼아야 하지만, 이스라엘은 어린아이 등 무고한 시민들에게까지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A씨 역시 "어느 나라에나 나쁜 사람은 1명쯤 있기 마련이다"라면서 "하지만, 그 1명 때문에 나머지 99명이 죽어야 한다면 그것을 정의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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