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버지' 부르신다 "AS로마, 토트넘 출장 0회 → 다이어 영입 추진"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에릭 다이어(29, 토트넘 홋스퍼)에게 눈독 들였다.
AS로마 소식을 주로 다루는 '로마프레스'는 15일(한국시간) "최근 보도에 따르면, AS로마가 다이어에게 관심이 있다. 다이어는 올시즌 토트넘에서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내년에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고 알렸다.
자세한 소식은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에서 알 수 있었다. 매체는 "AS로마가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이어 영입을 추진하려고 한다. 무리뉴 감독은 추가 수비수를 물색하고 있다. 다이어가 AS로마로 향한다면 이탈리아에서 무리뉴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된다"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잉글랜드 출신이지만 포르투갈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스포르팅CP 유스팀에서 활활약해 프로 무대를 밟았고, 2014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에 몸을 담았다. 커리어 초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였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지휘했던 2019년부터 중앙 수비로 보직을 변경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했지만, 톱 클래스 기량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투쟁있는 플레이에 비해 둔탁한 빌드업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등과 비교하면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까지 출전 시간을 확보했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연속 명단 제외였다. 로테이션을 썼던 풀럼과 리그컵에서도 벤치조차 앉지 못했다. 이후 토트넘 팀 플랜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방출설이 돌았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총 6명이 토트넘 살생부 명단에 들었다.
정리 대상은 사실상 토트넘과 작별한 골키퍼 요리스를 포함해 다이어, 레길론, 은돔벨레, 탕강가, 스펜스였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 기간에 21세 이상 선수들을 31명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엔트리 25명을 제출해야 하기에 나머지 6명을 임대 혹은 완전 이적시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이어도 토트넘 정리 대상에 포함됐지만 결과적으로 팀에 남았다. 여름 이적 시장 막판 깜짝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있기도 했다. 독일판 '스카이스포츠'는 "바이에른 뮌헨이 올해 여름 다이어 영입을 논의하고 있다. 뱅자맹 파바르가 인터밀란과 연결되면서 다이어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파바르 이적이 가까워지면서, 새로운 중앙 수비 자원을 물색했다. 대부분 팀이 스쿼드를 꾸린 상황이라 쉽지 않았는데, 이적 시장 막판에 다이어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이어 '스카이스포츠'는 "다이어는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자원이다. 바이에른 뮌헨 내부적으로 이적 가능성이 논의 되고 있다.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 이적 리스트에 다이어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도 바이에른 뮌헨 관심을 인정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뮌헨이 다이어 영입을 제안했다"고 알리면서 한 술 더 떠 "도르트문트도 다이어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관심을 보였던 사우디아라비아 팀과 풀럼과 협상도 진척되지 않았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파바르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점을 보면, 막판에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았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이식했다. 올여름에 합류한 미키 판 더 벤이 후방에서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해리 케인이 떠난 뒤에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겨 새로운 시대를 항해하고 있다.
엔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캡틴 손흥민을 크게 신뢰했다.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면서 "손흥민은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였다. 우리 팀 주장으로 이상적인 선택이었다. 라커룸 내에서 영향력도 크다. 단순한 인기가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과거를 돌아보면 늘 환상적인 주장들이 있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요리스와 케인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그들은 선수들을 위해 싸웠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들에게 배운 게 너무 많기에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빅 클럽의 주장을 맡아 정말 영광이다. 놀랍고 자랑스럽다. 새로운 시즌이다. 토트넘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내 모든 걸 바치겠다. 주장이자 한 명의 선수로서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열의를 불태웠다.
동료들 박수를 받으며 앞으로 나온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연설을 했다. 손흥민은 "내 생각에 이번 시즌을 정말 중요하다. 주장으로서 생각은 우리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좋은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지금 이 공간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체계적인 준비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발걸음으로 하나로 뭉쳐야 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중요한 시즌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여기에 손흥민은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 프리시즌에서 시즌을 준비할 때, 이 구단과 9년을 함께 했고,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가지려고 했다.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기에 그 그룹들을 리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장을 맡게돼 정말 행복하다. 제일 중요한 건 승점 3점"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이 선수 시절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주장 완장을 두른 뒤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두번째다. 손흥민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면 늘 환상적인 주장들이 있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요리스와 케인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그들은 선수들을 위해 싸웠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들에게 배운 게 너무 많기에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키 판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중앙 수비 조합에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제임스 매디슨으로 중원을 꾸렸다. 다이어가 영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난 29살이다. 앞으로 전성기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토트넘 팀 동료였던 얀 베르통언과 무사 뎀벨레는 3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내 전성기가 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기대된다"고 반박했지만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AS로마가 다이어에게 진지한 관심을 보인다면 보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은 계약 만료를 앞둔 시점에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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