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속공은 합격’ 현대모비스, 개선해야 할 것은 ‘정교함’

정교함을 더 개선해야 하는 현대모비스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5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부산 KCC를 만나 76-81로 패했다. 3쿼터까지는 접전이었다. 하지만 4쿼터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경기에서 패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은 17%로 매우 아쉬웠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부터 빠른 스피드와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20점 차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2쿼터 현대모비스는 알리제 존슨(201cm, F)을 제어하지 못햇다. 거기에 외곽 득점까지 허용했다. 그러자 점수 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첫 5분간 3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2쿼터 후반 게이지 프림(205cm, C)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3쿼터에도 현대모비스의 득점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트렌지션을 살려 골밑에서 10점을 올렸지만, 외곽 득점이 쉽게 터지지 않았다. 시도한 7개의 3점슛 모두 림을 외면했다.

승부처에서도 현대모비스의 득점은 잠잠했다. 첫 8분간 알루마가 올린 2점이 전부였다.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외곽 슛은 연이어 빗나갔다. 시도한 8개의 3점슛이 모두 빗나갔다. 경기 종료 1분 7초 전 알루마가 첫 3점슛을 성공.

하지만 이미 승기를 내준 후였다. 즉 현대모비스는 4쿼터 첫 9분간 5점에 묶였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우승을 놓친 아쉬운 패인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동현 “팀에 흐름이 답답할 때 끊어줄 베테랑이 있으면 좋을텐데...”라며 “속공은 잘 나간다. 하지만 속공이 막혔을 때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세트 오펜스에서도 아쉬움이 있다. 남은 비시즌에는 이런 부분을 더 준비해서 나올 것이다”라며 공격에서의 아쉬움을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컵대회에서 속공에 강점을 보였다. 결승전을 제외하고는 속공 싸움에서 모두 승리했다.

다만 정교함은 떨어졌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매우 아쉬웠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컵대회 4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30%를 넘긴 적이 없었다. 이러한 과제는 현대모비스가 남은 비시즌, 더 나아가 시즌을 치르면서 개선해야 할 문제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