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 등 6개 품목, 이스라엘서 전량 수입... 무협 "분쟁 장기화 대비, 대체선 확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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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수입의 100%를 이스라엘에 의존하고 있는 품목이 6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브롬, 항공기용 무선방향탐지기 등 전량 의존하는 수입품에 대한 공급망 관리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 수입의존도 99.6%(수입액 315만달러)에 달하는 브롬은 난연제, 석유와 가스 시추, 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비금속 원소로, 다른 물질로 대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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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5일 발간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국내경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한국의 수입품목 1만1341개 중 이스라엘 수입의존도가 90%를 넘는 품목은 총 8개다. 이 가운데 100%인 것은 6개다. 수입 물량 전체(100%)를 이스라엘로부터 들여오고 있는 품목들로는 식용 파래, 흑단 단판 목재, 주석 웨이스트·스크랩, 에틸렌 디브로마이드, 완전자동 라이플 등이다. 또 브롬은 99.6%으로 사실상 전량 이스라엘 수입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플(1∼8월 수입액 287만달러)을 제외하면 모두 수입 금액이 적고 대부분 대체가 가능한 품목이어서 실제 이들 5개 품목에 대한 공급망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브롬이다. 이스라엘 수입의존도 99.6%(수입액 315만달러)에 달하는 브롬은 난연제, 석유와 가스 시추, 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비금속 원소로, 다른 물질로 대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전 세계 브롬 생산의 46.2%(18만t)를 차지하는 1위 생산 국가다. 보고서를 작성한 도원빈 연구원은 "이스라엘 브롬 공급 차질에 대비해 미국, 요르단, 중국, 일본 등으로 수입처를 전환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공기용 무선 방향 탐지기(드론용 레이더·GPS 등)도 이스라엘 수입 의존도가 94.8%(수입액 36만달러)로 분쟁 장기화 시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품목이다.
나아가 보고서는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분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했다. 분쟁 장기화로 이스라엘에 있는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공장을 비롯한 첨단 분야 기업 운영이 중단될 경우 반도체 수요 둔화로 인해 반도체 업황 회복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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