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야’ 이재원, 깊은 여운 남긴 한 가장의 삶…현실적 공감 선사[MK★TV뷰]
이재원이 담아낸 갈림길에 선 한 가장의 삶
‘극야’ 이재원이 한 가장의 고뇌를 현실적이면서도 공감되게 그려냈다.
지난 14일 오후 첫 방송된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3 첫 번째 단막극 ‘극야’(연출 장민석·극본 최자원·제작 아센디오)가 ‘드라마 스페셜 2023’의 첫 포문을 열면서 39년 동안 쌓아온 ’드라마 스페셜‘의 명성과 가치를 또 한 번 높였다. ‘극야’는 누구에게나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극했다.
회사 안팎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정근은 회삿돈을 횡령하는 고상무(윤세웅 분)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며 누구나 흔들릴 수 있는 돈의 유혹으로 삶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듯 긴장감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수열은 당장 보증금 삼천만 원과 각종 공과금, 전세대출 이자, 유치원 원비 등 금전적인 문제와 맞닥뜨렸다. 고민에 빠진 수열은 지난밤 임 사장(정재성 분)의 보증금 일억 원으로 더 큰 돈을 불러모을 수 있다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떠올렸다. 답답한 마음에 거듭 마른세수를 하던 수열은 코피까지 흘렸고 거래처에서 수금한 현금 봉투 일억 원을 들고 임 사장과 계약하기로 결심, 거래처 수금 현황에 받은 현금 일억 원을 ‘미입금’이라고 쓰면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그날 밤 수열은 자신이 시작한 일과 친구로서 걱정하고 있던 연훈의 일도 잘 풀리는 듯 흘러가자 미소를 지은 것도 잠시 믿기 힘든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수열은 임 사장이 거금을 가지고 사기 친 것을 알게 됐고, 거래처와 만나기로 했던 연훈은 뺑소니 사고로 의식을 잃었다. 이 장면에서 배우들의 묵직한 연기력과 긴박하게 흘러가는 스토리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유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열과 정근은 연훈의 병원비를 위해 대신 고상무에게 산재처리를 요청했지만 고상무는 피식 웃으며 “산재는 무슨 산재? 퇴사 처리해”라고 답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위기는 수열에게도 찾아왔다. 회사 관리팀 문혜란(이하영 분)이 수열의 거래처 수금이 덜된 것을 알게 됐고, 부사장의 요청으로 수금 현황이 철저히 관리되면서 일억 원을 못 채운 수열을 점점 옥죄었다.
수금 현황표를 조작하기 위해 수열은 혜란에게 접근, 돌이킬 수 없는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비밀리에 수금 현황표를 수정했다. 이어 수열은 연훈의 뺑소니 사고가 고상무와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됐다. 사고 전 연훈은 그동안 고상무가 횡령한 사실을 감사실에 알리려 했고, 고상무는 그런 연훈이 신경 쓰여 사람을 시켜 뺑소니 사고를 낸 것. 욕심 가득한 고상무는 수열까지 더이상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공허한 눈빛을 한 수열은 고상무의 계략에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연훈을 찾아갔고 이불을 당겨 연훈의 얼굴을 감쌌다. 불현듯 정신을 차린 수열은 황급히 이불을 치우고 다시 호흡이 차분해진 연훈을 보고 도망쳤다. 비 오는 새벽 외진 도로에서 오열하는 수열의 모습은 좀 더 나은 삶을 살아보려고 위험한 갈림길에 선 한 가장의 삶을 고스란히 녹여내 보던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끝내 수열은 일억 원이 고상무의 도박 자금으로 흘러간 것으로 경위서를 작성해 회사 감사 직원에게 제출했고, 고상무는 연훈과 똑같이 의도된 뺑소니를 당해 죽음을 맞이했다. 수열은 모든 걸 체념한 채 자신에게 내려지는 처분을 기다렸다. 갓 태어난 둘째 아이를 보던 수열은 결국 연훈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알 수 없는 감정이 몰아친 수열의 얼굴로 엔딩이 그려졌고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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