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수도 없이 맞고 졌는데…” ‘14승’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잠실 라이벌 꺾어 더 기뻤다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시즌 최종전 선발승으로 시즌 14승 달성에 성공했다. 올 시즌 토종 선발승 1위에 임찬규는 자신이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특히 오랜 기간 자신을 괴롭혔던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꺾어서 더 기쁜 하루였다.
임찬규는 10월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5.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팀의 5대 2 승리에 이바지했다.
임찬규는 이날 시즌 14승과 함께 시즌 규정이닝에 도전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토종 에이스에 대한 예우로 정규시즌 최종전에 임찬규의 선발 등판 날짜를 맞췄다고 밝혔다.
LG는 4회 말 1사 뒤 김현수와 오스틴의 연속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LG 벤치는 김민성 타석에서 대타 문성주로 교체했다. 문성주는 김동주의 4구째 142km/h 속구를 노려 3타점 싹쓸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도 박해민이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임찬규는 6회 2아웃까지 잡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시즌 144.2이닝 소화로 규정이닝 소화에 성공한 임찬규는 시즌 14승 요건을 충족한 채 등판을 끝냈다. 구원 등판한 백승현이 무실점으로 6회를 매듭짓고 임찬규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불펜진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임찬규의 시즌 14승이 완성됐다. LG는 시즌 86승 2무 56패로 팀 승률 6할(0.606)을 지키면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뒤 “임찬규가 국내 에이스답게 좋은 투구를 펼쳤고, 14승으로 개인 최다승을 올린 것도 축하한다. 그리고 시즌 초반 팀이 어려울 때 선발로서 기둥이 됐던 점을 다시 한 번 칭찬하고 싶다. 오늘 4회 말 1사 만루에서 득점이 안 나와 힘들게 갈수도 있었는데 문성주가 3타점 2루타를 쳐주며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도 가져올 수 있었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도 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 정규시즌 동안 많이 고생했고, 페넌트레이스 1위를 축하해주고 싶다. 마지막 경기까지 관중석을 만원 관중으로 가득 채워주신 LG 팬들의 응원덕분에 오늘도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임찬규는 이미지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임찬규는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많아지는 게 좋지 않더라. 통제할 수 없는 외부 결과를 생각하면 쫓기게 된다. 공 하나하나를 내가 원하는 대로 던지기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오랫동안 했다. 안 좋은 상황까지 다 세세하게 떠올리면서 그런 걸 머릿속에 지우는 과정을 통해 머리를 비우고 단순화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오랜 기간 두산에 약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포스트시즌 등판에서도 두산을 상대로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다.
임찬규는 “특정 구단이지만,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오랜 기간 두산한테 수도 없이 맞고 패전 투수로 많이 졌다. 두산을 상대로 등판할 때마다 항상 이기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시즌 최종전에서 두산에 승리해 기뻤다. 무엇보다 한국시리즈에 등판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성공한 느낌이다. 2002년 어릴 때 보면서 울었던 LG 한국시리즈 모든 순간이 다 기억나는데 29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이라 더 감회가 남다르다. 트로피가 꽤 무겁더라”며 미소 지었다.
임찬규는 이제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염 감독은 임찬규가 시리즈 2선발 혹은 3선발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임찬규는 “한국시리즈 선발 투수라는 얘길 들으면 어깨가 으쓱하긴 한다(웃음). 그래도 한국시리즈라고 더 힘이 안 들어가도록 더 많은 이미지 트레이닝이 필요할 듯싶다. 정신까지 긴장하면 더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라가서 내용 신경 안 쓰고 내려오라고 하실 때까지 전력투구를 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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