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탓 작전 지연”… 인간 방패·땅굴도 ‘암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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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와 무력 충돌이 시작된 직후부터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고위장교들의 발언을 인용해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하마스의 정치·군사 최고위층을 제거하는 것이 이번 작전의 궁극적 목표라고 보도했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은 14일 인질들이 수감된 장소에 이스라엘 공습이 가해져 이스라엘인 5명, 외국인 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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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마스 최고위층 제거 목표”
게릴라전·인질 희생 부담 고심
지상전이 개시되면 이스라엘군 피해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탓에 최대한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YT는 이번 지상전이 “200만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는 좁고 빽빽한 지역에서 싸우는,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피해온 형태의 위험한 공세”라면서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군을 수개월 동안 피비린내 나는 시가전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곳 지리를 잘 알고 게릴라전에 능한 하마스를 상대로 싸운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하마스는 또 가자지구 안에 미로 같은 지하 터널을 수백㎞ 이상 파놓고 활동하며 그 안에 각종 함정까지 설치해 놓고 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붙잡은 다국적 인질이나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할 수도 있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은 14일 인질들이 수감된 장소에 이스라엘 공습이 가해져 이스라엘인 5명, 외국인 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가자지구 내 3만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하마스 대원과 민간인의 구분이 사실상 쉽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주민 대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이스라엘 지상군이 투입돼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민간인이 하마스 대원으로 오인돼 사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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