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잔치에 참석하지 못한 손흥민' …하지만 주인공보다 더 기뻐했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클린스만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서 선발 출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조규성을 공격수, 황희찬, 이강인, 이재성이 공격을 이끌 선수로 선발 라인업을 만들었다.
경기 전반 튀니지 수비에 한국은 고전했지만 후반 상대 패틀로 프리킥 찬스를 얻은 이강인이 직접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3분 뒤 이강인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볼경합을 벌이다 왼발 슈팅으로 튀니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더슛이 튀니지 수비수 메리라의 몸에 맞고 굴절된 후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김민재의 헤더골이었지만 경기 후 튀니지 자책골로 수정되었다.
3-0 점수 차에서도 한국은 꾸준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45분 황의조가 상대 진영으로 질주한 뒤 오른발로 튀니지 골문을 흔들었다. 벤치에 앉아있던 손흥민은 멀티골을 넣은 이강인이 교체되서 들어오자 뜨거운 포옹을 하며 완벽한 해결사 역할 이강인을 축하해 주며 후배의 성장에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후반 45분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황의조의 골에는 주먹을 불끈 쥐며 벤치를 박차고 나오며 기뻐했다. 골을 넣은 황의조 보다 기뻐하는 모습으로 두 팔을 벌려 활짝 웃었다. 경기 종료 후에도 그라운드로 나와 김민재, 황의조와 뜨거운 포옹을 하며 승리를 축하해줬다. 손흥민은 4-0 완승 후 "이젠 제가 없어도 되지 않겠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이야기 하며 동료들의 골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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