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사무국이 인정한 최고의 골잡이…황희찬, 득점왕 가능할까?

▲ 프리미어리그 골 전환율 1위를 차지한 황희찬 ⓒ프리미어리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많은 골을 넣는데 순도도 높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슈팅당 골 비율을 공개했다. 1위는 황희찬이었다. 12개의 슛을 때려 5골을 넣었다.

슈팅 대비 골 성공률이 무려 41.7%. 다른 공격수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성공률이다.

2위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알렉산드르 이사크. 33.3%를 기록했다. 황희찬과 10% 가까이 차이가 난다.

3위는 26.1%의 손흥민. 4위는 25%의 엘링 홀란드다. 5위는 21.7%의 자로드 보웬이 차지했다.

이 순위 안에 든 선수들은 모두 프리미어리그 득점 상위권에 있다. 홀란드는 8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 손흥민과 이사크는 6골로 공동 2위다. 보웬은 황희찬과 5골로 공동 4위에 있다.

황희찬은 이들 중 가장 순도 높은 득점력을 보였다. 소속 팀의 전력을 생각하면 황희찬으 골 가치는 더 올라간다. 객관적인 전력이 약한 울버햄튼에 뛰며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골을 만들어냈다.

▲ 황희찬이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을 한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프리미어리그 입성 3년 차 만에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본인의 기록을 스스로 깰 기세다.

기세만큼은 손흥민, 홀란드 부럽지 않다. 이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최정상에 위치해 있는 공격수다. 먼저 손흥민은 9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뽑은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후보에 있던 살라, 훌리안 알바레스, 키어런 트리피어, 올리 왓킨스 등을 모두 제쳤다. 그만큼 손흥민의 9월 활약이 압도적이었다. 4경기 6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단독 1위에 올랐다. 개인기록과 더불어 팀 성적까지 챙겼다.

벌써 4번째 '이달의 선수' 선정이다. 프리미어리그 역대로 봐도 수상 횟수에서 공동 7위다. 1위는 7번인 케인, 세르히오 아게로다. 이어 6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티븐 제라드. 5회의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가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1위 독주 체제를 마쳤다.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을 다 제쳤다. 15년 무관을 깰 절호의 기회라는 얘기가 나온다.

▲ 엘링 홀란드.

홀란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6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도 8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에 있다. 지난 시즌 맨시티의 3관왕을 이끈 주축이었다.

그런 손흥민과 홀란드보다 황희찬의 득점 세부 지표가 좋은 것은 분명 고무적인 점이다. 부상도 황희찬을 막을 수 없다. 바로 직전 경기에서 코피를 흘리고도 골을 넣었다. 울버햄튼의 이번 시즌 총 득점인 9골 중 절반 이상을 황희찬이 책임졌다.

손흥민에 이어 한국선수 두 번째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극도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울버햄튼은 이미 황희찬을 중심으로 공격을 짜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미드필더 페드루 네투가 킬패스를 하면 황희찬이 마무리한다. 이 두 선수의 득점 합작은 울버햄튼 최고의 무기다.

변수는 갈수록 강해질 상대 집중 견제와 부상이다. 특히 황희찬은 매번 중요할 때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발목을 잡혔다. 현재까지는 부상이 황희찬의 가장 큰 적으로 보여진다.

▲ 황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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