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트로피 받았다' 눈물의 잠실벌 피날레... 이보다 완벽한 한국시리즈 출정식은 없었다 [잠실현장 리뷰]
LG 트윈스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을 86승 56패 2무의 성적과 함께 정규리그 1위로 마쳤다. LG는 이미 지난 3일 일찌감치 매직넘버를 모두 삭제하며 페넌트레이스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LG는 2019시즌부터 최근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에는 79승 64패 1무(이하 정규시즌 순위 기준)로 4위에 오른 뒤 2020년에는 79승 61패 4무를 기록하며 역시 4위에 자리했다. 2021년에는 72승 58패 14무로 3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87승 55패 2무로 리그 2위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올해에는 마침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LG는 오후 1시 53분을 기해 매진(2만3750석)을 기록했다. 이에 2023시즌 홈 경기 최종 관중수는 120만 2637명이 됐다. LG 트윈스 구단이 홈 경기에서 관중 120만명 이상을 기록한 건 2013년(128만9297명) 이후 10년 만이었다. 아울러 KBO 리그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최초 기록이었다. 염 감독은 "오늘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 분들을 위해서라도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한 번 더 다졌고, 이날 그 약속을 지켰다.
4회 역시 양석환과 강승호, 김인태를 각각 내야 땅볼로 처리하는 위력투를 뽐냈다. 임찬규 특유의 커브와 체인지업이 정확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포수 미트에 꽂혔다. LG가 김현수 대신 정주현을 투입한 5회 역시 삼자 범퇴. 결국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선두타자 정수빈을 2루 땅볼, 조수행을 1루 땅볼로 각각 처리했다. 타격을 유도한 마지막 공 모두 커브였다. 이어 로하스와 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임찬규. 결국 여기까지였다. LG는 임찬규를 내리는 대신 백승현을 올렸다. 임찬규는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자신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준 LG 팬들을 향해 모자를 흔들며 답례 인사를 건넸다. 백승현은 강승호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4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대거 5점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만 것이다. 1사 후 김현수와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일단 다음 타자 문보경을 1루 땅볼로 유도했고, 홈 승부 끝에 3루 주자 김현수를 잡아낸 두산 수비진. 계속되는 2사 만루 위기. LG는 여기서 김민성 대신 대타 문성주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LG의 대타 카드가 적중했다. 문성주가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승부를 3-1로 뒤집었다. 이후 두산은 김동주를 내리고 박치국을 올렸다. 박치국은 이재원에게 볼넷, 허도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각각 던지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번에는 박해민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5-1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투수를 박치국에서 이병헌으로 교체. 홍창기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길었던 4회가 마무리됐다. 5회에는 선두타자 정주현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으나, 오스틴이 병살타를 친 뒤 오지환이 2루수 직선타에 그쳤다. 6회에는 1사 후 문성주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두산은 투수를 이변헌에서 박신지로 바꿨다. 박신지는 이재원을 삼진 처리한 뒤 허도환 타석 때 폭투를 범했으나, 주자의 진루 실패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LG는 8회초 정우영 대신 유영찬을 올렸다. 유영찬은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 조수행을 1루수 직선타로 유도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아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로하스가 유영찬의 초구 낮은 속구(148.2km)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렸다. 로하스의 시즌 19호 홈런. LG 구단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62km, 발사각은 24.1도, 비거리는 117.8m였다. 하지만 후속 양석환이 삼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8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중견수 뜬공, 문보경이 좌익수 뜬공, 대타 김범석이 3루수 땅볼로 각각 아웃됐다. 9회초에는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김진성은 선두타자 강승호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한 뒤 김인태에게 우중간 안타, 박준영에게 볼넷을 각각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두산은 안승한 타석 때 대타 양의지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양의지가 3루수 앞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고, 1루 쪽 LG 팬들의 함성과 함께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KBO는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인 LG 트윈스에 우승 트로피를 수여하는 전달식을 열었다. 허구연 총재가 인사말을 한 뒤 김인석 LG 스포츠 대표이사와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에게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다. 이어 LG 주장 오지환과 김현수, 임찬규를 비롯한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기쁨을 만끽했다. 염 감독과 오지환이 대표로 마이크를 잡으며 한국시리즈 선전을 다짐했다. 현수막에는 '정상을 향해 팬과 하나 되어 끝까지 달리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국시리즈 출정식 영상이 나오자 LG 팬들의 함성은 더욱 뜨거워졌다. LG의 우승 트로피 전달식이 진행되는 동안 몇몇 LG 팬들과 선수의 가족들은 뜨거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가 국내 에이스답게 좋은 피칭을 해줬다. 14승으로 개인 최다승을 달성한 것을 축하한다. 그리고 시즌 초반 팀이 어려울 때 선발로서 기둥이 되어준 점을 다시 한번 칭찬하고 싶다. 오늘 4회 1사 만루에서 득점이 안 되며 힘들게 갈 수도 있었는데, 문성주가 3타점 2루타를 쳐주며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우리 선수들 정규시즌 고생 많이 했다. 페넌트레이스 1위를 축하해주고 싶다. 마지막 경기까지 관중석을 만원 관중으로 가득 채워주신 팬들의 응원 덕분에 오늘도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제 LG는 이날 정규시즌을 마친 뒤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이 열리는 11월 7일까지 약 3주가 넘는 시간 동안 훈련과 연습 경기 등을 통해 결전에 대비할 예정이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차지하는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뮌헨 빌드업의 시작' 김민재, 분데스리가 최다패스 '7위' 올랐다... '뮌헨 선배' 알론소가 2위 - 스
- 토트넘 감독이 옳았다! "SON 최전방, 변화의 핵심" 현지 극찬... 케인 대체자 파격 승부수→'대성공
- 아프리카 女 BJ, 파격 패션 '터질 듯한 볼륨감' - 스타뉴스
- '여신' 정유미 치어, 뽀얀 속살 '치명적 섹시美' - 스타뉴스
- 김이서 치어, 비키니로 못 가린 '볼륨 끝판왕'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美 '지미 팰런쇼' 출격..본격 글로벌 행보 - 스타뉴스
- 박나래, 기안84와 썸 진짜였다..최측근도 증언 "둘이 진심" - 스타뉴스
- 김수현→김준수·토니안도..故송재림 빈소 앞 채운 '애도 물결' [스타현장][종합] - 스타뉴스
- "헌팅포차, 꽁초남, 전라 노출"..최현욱, 어쩌다 [★FOCUS]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159주째 1위 '무한 질주'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