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KS 4승하고 멋지게 울겠다"…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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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잠실 라이벌전이 열린 날, 잠실구장은 'LG 트윈스를 상징하는 노란 물결'로 출렁였다.
LG 선수단이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 때 '29년의 한'을 함성으로 뿜어낸 팬들은 주장 오지환이 "4승을 거둬 통합우승을 달성하고 멋지게 울겠다"고 약속하자 기대에 찬 함성을 또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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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3년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잠실 라이벌전이 열린 날, 잠실구장은 'LG 트윈스를 상징하는 노란 물결'로 출렁였다.
LG 선수단이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 때 '29년의 한'을 함성으로 뿜어낸 팬들은 주장 오지환이 "4승을 거둬 통합우승을 달성하고 멋지게 울겠다"고 약속하자 기대에 찬 함성을 또 내질렀다.
2023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1위 LG가 15일 서울시 잠실 홈에서 벌인 두산 베어스와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도 5-2로 승리하며, 팬들에게 시즌 86번째 승리(56패 2무)를 선물했다.
경기 뒤 LG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이벤트도 열렸다.
LG는 지난 3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지만, KBO는 LG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15일을 '우승 트로피 수여식의 적기'로 봤다.
이날 2만3천750명의 관중이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웠다. 대부분이 LG 팬이었다.
경기 뒤 두산 팬이 빠져나간 뒤에도 잠실야구장은 노란 수건을 든 팬들로 가득했다.
허구연 KBO 총재가 LG의 정규시즌 우승 축하 인사를 전한 뒤, 우승 트로피를 LG 선수단에 전달했다.
김인석 대표이사, 차명석 단장, 염경엽 감독, 주장 오지환이 함께 트로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후 다른 선수들도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이어 LG 선수단은 팬들을 바라보며 "정상을 향해 팬과 하나 되어 끝까지 달리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쳤다.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는 자연스럽게 한국시리즈 출정식으로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한 시즌 동안 정말 우여곡절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다.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 덕에, 선수단이 어려움을 이겨냈고 우승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팬들을 향해 인사한 뒤 "올 시즌 첫 번째 목표인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달성했다. 이제 하나가 남았다.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지환은 "프런트, 선수단 모두 정말 많이 고생해 기분 좋게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며 "지금부터 전쟁 모드로 들어간다. 4승 해서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멋지게 울겠다"고 소리쳤다.
세리머니가 끝나고 만난 오지환은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눈물을 참을 자신이 없다. 그래서 팬들에게 '통합우승을 달성하고 나서 울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오늘 우리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주셨다. LG 팬들의 자존심을 세워 드리는 게, 올 시즌 남은 나의 유일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규시즌 우승도 당연히 기쁘고 가슴 벅차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며 "팬들께 '전쟁 모드'에 들어가겠다고 약속드렸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로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 꼭 통합우승을 달성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오지환의 바람처럼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4승을 거두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도 달성한다.
오지환만큼이나, LG 팬들도 '멋지게 울 준비'가 되어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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