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말한다] 양궁과 초격차 원자력

2023. 10. 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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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청원경찰인 주재훈 선수가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경기에서 두 개의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더 나아가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초격차 원자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초격차 원자력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지만,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다.

초격차 원자력을 향해 우리 회사는 통합경영관리체제를 출범하고 엔지니어링 조직개편부터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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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우리 회사 청원경찰인 주재훈 선수가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경기에서 두 개의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저 양궁이 좋아서 유튜브를 보면서 기량을 연마하고 틈틈이 연습해서 얻어낸 자랑스러운 결과다. 동호인 출신이 국가대표가 되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연 주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는 대한 양궁협회가 오로지 실력으로 주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고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덕분이기도 하다. 이처럼 양궁협회가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지켜온 것이야말로 한국 양궁이 오랜 시간 세계 최정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일 것이다.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설 때 신뢰는 쌓인다. 조금은 어렵더라도 기본과 원칙을 따라야 하는 것은 원자력도 마찬가지다. 원자력은 탄소배출이 없으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에너지원이다.

우리 회사는 원자력과 수력, 양수발전 그리고 신재생에너지로 국내 전력의 약 30%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발전회사다. 이산화탄소 배출없는 청정에너지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깨끗한 공기와 자연을 미래세대에게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설비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한순간의 방심이나 실수 없이 안전하게 운영할 때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우리 회사는 안전을 전제로 원전 이용률을 10% 이상 높이기 위해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저부하를 담당하는 에너지원인 원자력이 든든하게 제 역할을 다해주면 국가 에너지 안보에 큰 힘이 된다. 그리고 전력 분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건전한 논의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력이 스포츠의 승부를 판가름 짓듯 글로벌 무대에서 무한 경쟁을 통해 승자가 되는 것 역시 오로지 실력이다. 국내 원전산업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을 통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해 왔다. 미래 원자력을 이끌고 갈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과 초소형원전 시장 등에서도 단단히 실력을 갖춰야만 주역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초격차 원자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초격차 원자력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지만,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다. 초격차 원자력을 향해 우리 회사는 통합경영관리체제를 출범하고 엔지니어링 조직개편부터 단행했다. 모든 원전에 표준화된 운영 방식인 통합경영관리를 적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원전을 운영하고 성과의 상향 평준화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통합경영관리 체계는 업무 표준화를 통해 업무 추진의 틀을 제공하고 세부 업무는 원전 절차서에 따라 수행하게 될 것이다.

또한 엔지니어링 체계를 개선해 원전 운영의 핵심 역량을 키우고 인재를 양성해나갈 방침이다.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나갈 때 원자력의 내실을 다지고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토대로 정확한 평가와 보상체계를 강화해 활기차고 효율적인 원전을 만들어 나아가고자 한다.

초격차 원자력은 꽤 먼 과녁일 수 있으나 활쏘기 명수의 후예라는 DNA를 발휘해 자신감 있게 한 발 한 발 쏘다 보면 명중의 날이 분명히 오리라고 생각한다. 중단기 목표로 원전 수출 10기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역동적인 혁신 성장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며, 국민과 따뜻한 동행을 하는 기업이 되려 한다.

국내 원자력 산학연이 힘을 모으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민의 신뢰와 성원이 있다면 초격차 원자력으로 가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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