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도…2027년 6만여t 규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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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씨엔지의 생산능력을 현재 3만t(톤)에서 2027년 6만1000t까지 확대한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및 오창 공장에서 나오는 배터리 스크랩도 재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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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2공장 착공…3공장 및 해외 공장 설립도
폐배터리 시장 규모 2040년 272조원 수준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에코프로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씨엔지의 생산능력을 현재 3만t(톤)에서 2027년 6만1000t까지 확대한다. 또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폐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한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씨엔지가 연내 제2공장을 착공, 2025년 1분기부터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2025년 4분기에는 3공장 설립 준비에 나선다. 헝가리, 캐나다 등 해외에도 라인을 건설한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 총 6만1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구축한다.
양극재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에코프로가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20년 에코프로씨엔지를 설립하면서부터다. 특히 에코프로는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전지 소재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을 구축하며 재활용 사업에 힘을 실었다.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은 ‘수산화리튬-전구체-양극재-재활용’ 등 배터리 생태계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공정을 의미한다. 양극소재 가족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불량품)을 에코프로씨엔지로 가져온다. 물량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다른 회사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뛰어나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및 오창 공장에서 나오는 배터리 스크랩도 재활용하고 있다.
차별화된 리사이클링 공법도 에코프로씨엔지의 장점이다. 리사이클은 건식과 습식공정으로 구별된다. 건식은 스크랩을 분쇄한 뒤 소성(열공정)을 통해 유기물을 제거한다. 습식공정은 소성이 아닌 블랙파우더(리튬이온 배터리 파쇄 후 선별 채취한 검은색 분말)를 산에 용해해 리튬과 침전물을 분리, 추출한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주로 습식공정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건식공정에 비해 리튬 회수율이 훨씬 높다. 리튬을 먼저 추출한 뒤 니켈, 코발트, 망간이 섞여 있는 침전물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보내 RMP(순도가 낮은 중간재를 투입해 고순도의 황산 메탈을 제련하는 공정)을 거쳐 불순물을 제거한다.
에코프로는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배터리 순환 경제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와 배터리 리사이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테스와 MOU를 맺고 유럽 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6일에는 기아, 현대글로비스, 에바사이클, 경북도청, 경북테크노파크와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Alliance)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원재료 수급부터 습식공정에 이르기까지 포항캠퍼스에 입주해 있는 가족사와 협업 시스템이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자동차 완성차 업체들과 폐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5년 27조원에서 2040년 272조원 수준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리사이클 원료 시장 역시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포함해 2025년 86만t에서 2040년 620만t으로 연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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