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 그 자체"…미, 하마스 비판 날 세우며 '확전 억제'
이번 사태 초반부터 이스라엘 편임을 확실히 한 미국이지만, 고민이 큽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하마스를 '나치'에 까지 비유하며 연일 맹비난하곤 있지만 동시에 전쟁이 중동지역 전체로 번지는 걸 막아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엔 하마스를 나치에 비유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유대인 학살 사건을 통해 증오가 표출되는 것을 봤습니다. 이스라엘에서 1300명이 무고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민간인들의 피란을 하마스가 막고 있다고도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무고한 팔레스타인 가족들, 이들 대부분은 하마스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들이 (하마스의) 인간방패로 쓰이고 있습니다.]
앞서 한 인터뷰에선 민간인들을 살해하고 납치한 하마스의 행동을 "야만 그 자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연일 비난의 강도를 높이는 건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해야 하는 미국으로선 자칫 중동 전체가 전쟁에 휘말리진 않을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미 국방부가 지난주 제럴드 포드함을 동지중해로 보낸 데 이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까지 추가로 보내기로 한 것도 이런 걱정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오스틴 국방 장관은 "적대행위를 키우려는 세력을 억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 역시 이스라엘을 거쳐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중동분쟁이 커지는 걸 막고 있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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