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후폭풍' 커지는 김기현 책임론…"용산만 쳐다볼건가" 설전도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참패 이후 국민의힘이 첫 의원총회를 가졌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탕평인사'를 약속하며 당내 여론 달래기에 나섰지만 '이대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위기감은 여전해 진통이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의원총회는 처음부터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처음 열린 의원총회인 만큼 의원들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일괄사퇴한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의 후임으로 수도권 출신 의원과 계파색이 옅은 인사를 기용하겠다고 했습니다.
'탕평' 인사를 바탕으로 총선 대비 체제를 빨리 꾸려 위기를 수습해 보겠단 겁니다.
총선이 6개월밖에 안 남았단 현실론을 내세웠는데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선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수도권 위기론 대책에 대한 대책도 고심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 {일각에서 당 대표님 사퇴까지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부 쇄신론은 잦아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수도권 출마 희망자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준하는 혁신위를 꾸려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섭니다.
김기현 체제 아래서 지도부가 대통령실과 보여준 관계를 놓고선 당내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서병수 의원이 "대통령실만 쳐다보지 말"라며 "국민의 소리를 단호하게 전달할 결기가 없다면 물러나라"고 김 대표를 비판하자 장예찬 최고위원은 "당정갈등을 부추기는 게 쇄신은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를 한데 묶어 한 번 더 비판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범죄자를 사면·복권한 대통령과 이를 받들어 김태우에게 공천을 준 김기현 대표의 책임은 어디로 갔습니까?]
'이대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면서 수습을 위한 국민의힘의 당내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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