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韓 오후 7시까지 대피하라"...이란, 확전 가능성 경고

김선희 2023. 10. 15. 18: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 중인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에게 한국시각으로 한 시간 뒤인 오후 7시까지 대피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지상군 투입이 임박해지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번 공격에 수만 명이 투입될 것이라는 언론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전쟁에 개입할 것이라며 확전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희 기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또 통보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현지시간 15일 오후 1시, 한국시간으로 지금부터 한 시간 뒤인 오후 7시까지 대피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오후 1시까지 대피 경로에서 어떤 작전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시간 동안 가자지구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할 기회를 잡기 바란다"며 "여러분과 가족의 안전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6시간 동안 대피하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가자지구에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해지며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이번 공격으로 하마스 지도자들을 제거하고 가자 지구에서 더이상 통치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도 가자지구 외곽부대를 방문해 지상군 투입을 의미하는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뉴욕 타임스는 이스라엘이 펼치는 지상전에 수만 명이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죠?

[기자]

네, 뉴욕타임스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에 수만 명의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군 장교들을 인용해 군인 수만 명이 투입되며, 하마스의 지도부를 제거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한 것에 대응해 레바논을 침공했던 2006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공격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날씨가 흐려 며칠 정도 지연됐다고 장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번 공격에는 보병대와 탱크 특공대 외에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이 투입되는데 날씨가 흐리면 공중엄호를 받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게릴라전에 능한 하마스를 상대로 미로 같은 수백 마일 구간의 지하터널에서 힘겹게 싸워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안에 3만 명으로 추정되는 하마스 대원과 민간인 구분이 어려워 대학살의 참극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떠나라고 경고한 시간이 이미 지났는데요.

주민들이 대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가자지구 인구가 230만 명인데 당장 떠나야 하는 주민이 110만 명입니다.

도로가 막혀서 짐을 이고 걸어서 빠져나가는 등 탈출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13일부터 수십만 명의 주민이 북부 가자지구에서 남쪽으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도로가 공습으로 파괴된 데다 가자지구 남쪽 국경인 '라파'가 막혀서 빠져나올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집트가 일부 이중국적자들의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는데 오히려 국경을 따라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고, 임시 시멘트 장벽까지 설치했습니다.

언제 포탄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피난길에 오르지 못한 주민들도 많습니다.

어제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는 3천500명을 넘어섰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최소 2천200여 명이 숨지고 이스라엘도 사망자가 천300명에 달합니다.

초기에는 이스라엘 희생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팔레스타인이 2배가량 많아졌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이란 등 주변국과 계속 확전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죠?

이란도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개입하겠다고 경고했는데요?

[기자]

네, 이란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이 공격을 계속할 경우 개입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하마스도 성명을 내고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란과 협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북부지역에서도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산발적인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이 시리아 무장 단체나 헤즈볼라의 참전 결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입하면 전쟁이 중동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