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침공 초읽기에, 국내서도 규탄 목소리 들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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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에서도 상대적 약자인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들도 거리로 나와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의 무력보복을 규탄했다.
각국 언어로 쓰인 팔레스타인 지지 플래카드를 든 이들은 한 목소리로 이스라엘 측에 "폭격 중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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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팔 단체도 온·오프라인 동시 포럼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에서도 상대적 약자인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들도 거리로 나와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의 무력보복을 규탄했다.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서 '이스라엘 공격 규탄' 집회를 열었다. 500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집회는 앞서 11일 열린 첫 집회 때보다 인원이 두 배 넘게 모였다. 참가자 국적도 한국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요르단, 미국 등으로 다양했다.
각국 언어로 쓰인 팔레스타인 지지 플래카드를 든 이들은 한 목소리로 이스라엘 측에 "폭격 중지"를 촉구했다. 김종환 노동자연대 활동가는 "이스라엘 군당국은 가자지구 공격이 정확성보다는 피해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며 "지상군까지 투입되면 끔찍한 학살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출신 청년들은 무대에 나와 조국의 참혹한 실상을 전했다. 타이마 카타메쉬는 "지금도 병원∙대학 가릴 것 없이 민간인들이 공격받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평화롭게) 존재할 권리는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팔레스타인 출신 참가자는 현장에서 가자에 있는 가족과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팔레스타인을 향한 세계 시민사회의 연대를 요구하며 이슬람 사원까지 행진했다. 친구와 함께 집회에 나온 대학생 하가은(22)씨는 "토론 동아리에서 팔레스타인 난민문제를 다루면서 그들이 겪은 점령의 역사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친(親)팔레스타인성향 시민단체 '팔레스타인평화연대'도 이날 온·오프라인 동시 포럼을 통해 충돌의 씨앗은 이스라엘의 '시온주의'에 있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뎡야핑 활동가는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팔레스타인은 최소 6,407명, 이스라엘은 308명이 살해됐다"며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가르친 폭력의 언어로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다원 기자 da1@hankookilbo.com
정다빈 기자 answ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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