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힌 권력자에 심정 표현” 한동훈 집 앞에 흉기 둔 40대男 구속영장

인터넷 검색 통해 한 장관 집 주소 파악했다고 진술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10월1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집 앞에 흉기와 토치를 두고 간 4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특수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A(42)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3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장관 아파트 현관문 앞에 흉기와 점화용 토치를 두고 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계단을 통해 한 장관 집 앞까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이틀 후인 지난 13일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진정으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달아난 A씨를 전날 오후 2시께 서울 강동구 성내동 주거지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2년 넘게 자신을 괴롭히는 권력자들 중 기억나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 찾아가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한 장관의 집 주소를 파악했고, 특정 정당 등에 소속된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일용직이나 물류센터 등에서 일해왔으며 현재는 무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최근 행적과 통신내역 등을 분석하고 병원 진료 이력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