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UAE 원유 10년 내 관세 철폐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2023. 10. 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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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과 첫 자유무역협정
한·아랍에미리트 CEPA 체결
의료기기·화장품 수출도 날개

한국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중동 지역 핵심 국가인 UAE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에너지 안보는 물론 새로운 수출 시장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국이 아랍권 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사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UAE 경제부 대외무역 특임장관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양국 간 CEPA 협상 최종 타결을 확인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CEPA는 관세 인하를 통한 상품·서비스 시장 접근 확대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협력 강화와 확대 방안을 담은 자유무역협정이다. 한·UAE CEPA는 한국이 체결하는 24번째 자유무역협정이다.

양국은 이번 협정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상품 품목 수 기준으로 각각 92.8%, 91.2%의 시장을 상호 개방한다. UAE는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가전, 무기류의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다. 의료기기·화장품 같은 수출 유망 품목과 쇠고기·닭고기·과일·라면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도 UAE 측 관세가 철폐된다.

서비스 시장에선 영상·음악 콘텐츠와 의료 분야에 대해 UAE가 기존에 다른 나라와 체결한 CEPA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원유에 대한 관세도 10년에 걸쳐 완전히 사라진다. 가격 변동에 민감한 원유에서 관세가 철폐되면 국내 정유 산업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석유제품을 원료로 하는 산업 역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UAE는 한국의 세 번째 원유 도입국이다. 한국은 전체 원유 도입량의 10%가량을 UAE에서 수입한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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