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땐 은행 자산 3분의 1 위험"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3. 10. 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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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발생하면 세계 주요 은행 자산 가운데 3분의 1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IMF는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GFSR)'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전 세계 33개국, 약 900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담겼다.

보고서는 전 세계 은행이 전반적으로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60여 개 은행은 자본 수준이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 모두 합치면 글로벌 은행 자산의 약 5%를 차지한다.

전 세계에 스태그플레이션이 찾아오면 은행권 위험도는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은행 자산 36%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규제 기준인 7% 아래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는 중국, 유럽, 미국의 시스템상 중요한 은행(SIB)이 포함됐다. SIB는 도산 시 금융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곳으로 대형 은행이 해당된다.

시나리오상 세계 금융기관의 CET1 비율은 지난해 12.6%에서 내년 10.1%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IMF는 실업률이 높아지고 금리가 200bp(1bp=0.01%포인트) 오르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2% 역성장하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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