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코리안투어 자존심 지켰다… 2차 연장끝에 임성재·배용준 꺾고 우승

양다훈 2023. 10. 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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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억의 사나이' 박상현(40·동아제약)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의 자존심을 지켰다.

15일 박상현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 상금 3억원)에서 임성재(25·CJ), 배용준(23·CJ)과 연장 접전 승부 끝에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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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이 15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
 
‘40억의 사나이‘ 박상현(40·동아제약)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의 자존심을 지켰다.

15일 박상현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 상금 3억원)에서 임성재(25·CJ), 배용준(23·CJ)과 연장 접전 승부 끝에 우승했다.

이날 박상현은 인천 연수구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뒤 연장전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챔피언조 박상현과 임성재, 배용준은 이날 엎치락 뒤치락 한 끝에 박상현과 배용준은 당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에 1타 뒤진 채로 18번홀(파5)에 접어들었다. 당시 임성재는 최종 17언더파였고 배용준과 박상현은 16언더파였다.

박상현과 배용준은 반드시 이글을 해야 임성재가 버디를 하더라도 동타를 이룰수 있는 상황.

3명 모두 티샷은 무난했고 모두 두번째 샷을 그린 근처 러프에 공을 떨어트려 10m 어프로치 세번째 샷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박상현과 배용준의 칩인이글 시도는 공1개 차이로 빗나가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했다.

이후 박상현과 배용준은 침착하게 버디펏을 성공시켰고 임성재의 2m 정도 버디퍼트가 남았는데 이른바 ‘깻잎 1장’ 차이로 공이 홀을 외면해 파로 마치며 모두 17언더파 동타가 되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차 연장에선 박상현과 배용준이 버디를 잡아냈고 임성재는 2m 버디 퍼트를 놓치며 3위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2차 연장에선 홀컵을 뒤핀에서 앞핀으로 옮겼다.

배용준의 티샷은 좌측 러프에 빠졌고 박상현은 페어웨이를 지켰다.

배용준은 두 번째 샷 선택 클럽은 우드였고 벙커에 빠졌지만 박상현의 두 번째샷 클럽 선택은 아이언이었고 공을 홀컵 2m안쪽으로 붙였다.

벙커에 빠진 배용준은 벙커샷을 나름 잘쳤지만 4m 넘게 공이 흘러갔고 이후 버디퍼트를 놓치며 파를 했다.

2퍼트만 해도 우승하는 상황에서 박상현은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두 손을 하늘로 치켜세우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로써 박상현은 올 시즌 첫 우승과 함께 KPGA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또한 2005년 투어에 입성한 박상현은 KPGA 최초로 국내 통산 상금 50억원을 넘겼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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