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타 줄이며 공동선두로 … 김주형 2연패 보인다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10. 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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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슈라이너스 오픈 3R
그리핀·해드윈과 우승 경쟁
김주형이 공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주형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기분 좋은 또 하나의 기억을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바로 생애 첫 타이틀 방어다.

김주형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랜토 그리핀(미국),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특별한 대회다. 지난해 10월 이 대회에서 김주형은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어린 나이에 PGA 투어 다승자가 됐다. 올해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 발목 부상으로 불참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다.

둘째 날 공동 26위에 자리했을 때만 해도 김주형의 2년 연속 우승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김주형은 셋째 날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2개를 묶어 9언더파를 몰아치며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이날 김주형의 샷감은 뜨거웠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 그린 적중률은 77.78%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그린 위에서의 퍼트다. 김주형은 퍼트로 줄인 타수가 4.99타로 날카로운 퍼트감을 자랑했다.

김주형은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게 처음인데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모든 게 잘된 하루였다.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고 마지막까지 노력한 게 주효했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최종일 경기에 따라 2년 연속 우승 여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김주형은 앞으로도 많은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주형은 "우승자로 대회에 출전하는 건 확실히 다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훈도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14언더파 199타를 적어낸 이경훈은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 최종일 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이경훈이 우승과 함께 노리는 또 하나는 페덱스컵 랭킹 끌어올리기다. 2022~2023시즌 페덱스컵 랭킹 70위 이내에 들지 못한 만큼 이경훈이 2024시즌 특급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성적이 중요하다.

이경훈은 셋째 날 경기를 마친 뒤 "주형이와 함께 좋은 경기를 했다. 최종일 선두권에서 순위 경쟁을 하게 돼 기쁘다"며 "벌써부터 마지막 날 경기가 기대된다. 역전 우승에 대한 생각보다는 즐기면서 한 타, 한 타 집중해 쳐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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