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윤영선 시대

2023. 10. 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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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4강 ○ 박진솔 9단 ● 최정 9단 초점13(125~141)

한국에서 여자 프로 대회가 처음 생겼을 때는 1994년. 그때 여자 프로는 다 초단이고 그렇게 다 모여야 열을 채울까 말까 했다. 두 대회가 돌아가나 했으나 하나는 1회가 끝나고 멈추고 여자 국수전은 오늘날에도 역사를 잇고 있다. 여자 국수전에서 3연속 우승한 이가 있으니 그때를 '윤영선 시대'로 쓴다.

미국에서 살던 첫 여자 9단 루이나이웨이가 1999년 한국으로 건너와 둥지를 틀었다. 1992년 2회 응씨배에서 이창호를 이기며 4강에 들었던 실력은 한국 대회에 나오자마자 불을 뿜었다. 국수전에서 이창호와 조훈현을 잇달아 꺾고 우승했다. 루이나이웨이는 처음엔 일본에서 살며 대회에 나가고 싶어 했다. 일본 여자 프로들은 한 수준 높은 실력을 지닌 루이나이웨이를 거부했다. 한국 여자 프로들은 선생님 같은 실력자가 왔다고 반겼다. 자연히 윤영선 시대는 짧아졌다.

흑이 패싸움을 더 끌었다. <그림> 흑1로 따내어 백2를 주어도 형세는 넉넉하건만 이 길로 가지 않았다. 백32 때 흑33으로 몰아 기어이 귀를 차지했다. 백38로 팻감을 쓴 것은 얼마나 손해인가. 한 점을 보태주었으며 바로 위쪽에 백 두 점이 잡히는 수를 주지 않았는가. 얻을 것 다 얻었다는 듯 패에서 물러나 흑41에 붙여 밖으로 나갔다. (28 34 40…△, 31 37…25)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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