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엔리케 감독이 웃는다’ 이강인, A매치 멀티골 활약에→ 프랑스 매체 “LEE 다재다능함은 자산”

주대은 2023. 10. 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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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의 멀티골 활약이 반갑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A매치 평가전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1등 공신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이날 A매치 15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후반 9분 이강인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구석으로 차넣으며 A매치 첫 골을 터트렸다.

2분 만에 이강인이 멀티골을 몰아쳤다. 후반 1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페인팅 동작 후 터닝슛으로 튀니지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활약에 프랑스 현지 매체들이 일제히 호평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경기를 지배했다”라며 “이강인은 파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하며 군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 튀니지전에선 두 골을 넣었다”라며 이강인의 최근 활약상을 조명했다.

다른 매체 ‘풋365’는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 이후 PSG에서 자신을 보여줄 시간이 없었다. 부상과 국제대회 참가로 인해 PSG 경영진과 팬들에게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플랜에 적합한 선수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자산이고 많은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 이적 이후 제대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이강인은 지난 8월 PSG에 합류했다. PSG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 구단 최초의 한국 선수’라고 전했다. 등번호 19번을 달고 뛰는 이강인은 13번째로 프랑스 무대에서 활약하는 코리안리거다.

이강인은 “PSG에 입단해서 기쁘다. PSG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모여있다. 팬들을 만날 날이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나는 좌우에서 모두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라면서 본인을 소개했다.

입단 이후 비공식 데뷔전에서 이강인은 바로 부상당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르아브르 AC와 친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으나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물러났다. 그래도 평가가 괜찮았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이강인이 멋진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템포에 빠르게 녹아들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동아시아 투어에 합류했으나 제대로 뛰지 못했다. 일본에서 열린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세레소 오사카(일본), 인터 밀란(이탈리아)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일본 일정 이후 한국에서 열린 전북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서 약 20분 정도 소화한 것이 전부였다.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 개막 이후 2경기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강인은 두 경기 모두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주어진 역할이 이강인과 다소 맞지 않았다. 팀원들과 호흡도 완벽하지 않았다. 리그앙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8월 ‘르 파리지앵’은 ‘리빌딩을 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 시작점이 아쉽다. 이 역할은 새로운 한국 선수 이강인에게 넘어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눈에 들었다. 주목받는 스타가 될 준비가 끝났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PSG의 핵심 선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이번 시즌을 이강인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도 있다.

그러나 다시 부상을 당했다. 이적 후 두 번째 부상이었다. 지난 8월 파리 생제르맹(PSG)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요일 메디컬 업데이트는 이강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강인이 왼쪽 대퇴 사두근 부위를 다쳤다. 9월 A매치 기간이 끝날 때까지 치료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도 다소 불투명해졌다. 대회 일정상 이강인은 부상 복귀 후 곧바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야 했는데, PSG와 대표팀 사이 일정 조율이 매끄럽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강인이 토너먼트 이후 합류한다는 이야기와 아시안게임 차출이 불가능하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런데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프랑스 매체 ‘붓 풋볼클럽’은 이강인 차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는 “PSG가 23일(프랑스 시간)부터 10월 8일까지 아시안 게임을 위해 이강인의 차출에 동의했다. PSG는 이강인 차출에 대해 한국과 협상하지도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강인은 여전히 21개월의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아시안 게임 우승은 면제를 제공한다. PSG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내기를 걸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을 예시로 들었다. ‘붓 풋볼클럽’은 “실제로 손흥민이 2018년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하면서 군 복무 기간을 3주로 줄였다. PSG는 한국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PSG의 도박이 성공했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축구 역사상 3연속 우승한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다.

다른 대회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수월한 이번 대회였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쿠웨이트를 상대로 9-0, 태국을 만나 4-0, 바레인에 3-0 승리를 거두며 손쉽게 토너먼트에 올랐다.

한국은 토너먼트에서도 한 수 위의 실력을 자랑했다.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을 5-1로 꺾었다. 8강에서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2-0 승리했고,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2-1 승리를 거뒀다. 골키퍼 김정훈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고루 뛸 정도로 여유롭게 대회를 소화했다.

이강인은 “목표가 우승이었다. 우승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라며 “팀 동료들 그리고 한국에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항저우까지 찾아주신 한국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좋은 추억이고 좋은 경험이다. 축구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많이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병역 혜택에 대해선 “해외에서 뛰는 선수에게 더 편리한 건 맞는 것 같다”라며 “대한민국 남자들이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따로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며 덤덤히 이야기했다.

이강인의 소속팀 PSG가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PSG는 공식 SNS를 통해 ‘대한민국 우승’이라는 글귀가 포함된 사진을 올리며 “이강인,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축하해요!”라고 전했다.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는 이강인의 SNS 게시물에 불꽃 이모지와 박수 이모지 댓글을 달았다. PSG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는 “felicidades(축하합니다)”라고 댓글 달았다. 또 다른 동료 아치라프 하키미는 금메달 모양의 이모지로 축하했다.

프랑스 리그1도 이강인의 금메달 소식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리그1은 공식 SNS에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며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이어서 “골든 강인 리(Golden Kang-In LEE)라며 이강인이 우승 세레머니를 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병역 해택에 이어 지난 튀니지전에선 컨디션을 완벽히 끌어올린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17일 베트남을 상대로 A매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강인에게 남은 것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다치지 않고 뛰는 것이다. 이강인이 PSG 주전으로 도약할 날이 머지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 SNS, 파리 생제르맹, 리그1, 뉴시스, 뉴스1,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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