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 해골물 오도처는 화성시 마도면 백곡리 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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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 '해골물'로 불리는 오도처는 화성시 마도면 백곡리 고분 근처라는 주장이 나왔다.
화성지역학연구소가 주관한 화성시 마도면 백곡리 고분과 원효성사오도처에 대한 학술 발표회가 지난 13일 마도면 문화센터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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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시장 "원효대사 큰 가르침, 발자취에 가까워지는 기회"
산티아고 순례길 벤치마킹한 '대한민국의 원효 구도길' 조성도
[화성=뉴시스] 이준구 기자 = 원효대사 '해골물'로 불리는 오도처는 화성시 마도면 백곡리 고분 근처라는 주장이 나왔다.
화성지역학연구소가 주관한 화성시 마도면 백곡리 고분과 원효성사오도처에 대한 학술 발표회가 지난 13일 마도면 문화센터에서 열렸다.
고영섭 교수(동국대학교 불교학과)는 "당시 남양만 당항포의 관할지가 당성이었고, 당성이 현재 경기도 화성에 있다"며 "중부횡단항로로 나아가는 출발지점이 남양만 당은포라는 점을 고려하면 원효의 오도처는 당항성 인근 어느 무덤으로 보는 것이 더욱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효의 오도처와 화성 당항성(당성)부근 백곡리 고분 관계사 고찰’을 발표한 고 교수는 “마도면 백곡리 고분 부근에 입피골과 향기실이라는 지명으로 남아 있고 백사지 터가 발견되었다는 점으로 볼 때 이곳 백곡리 고분을 원효 오도처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제2발표자인 황보경 교수(세종대)도 ‘화성 백사지와 주변 유적의 성격 검토’에서 “삼국시대 국제 무역항인 당성의 기록과 백곡리유물, 유적, 백곡리 토성의 규모와 지리적 여건으로 볼 때 백곡리는 당성과 인접한 지역”이라고 했다.
이어 “백사지는 백사(白寺)라는 사찰로 화성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보이고 당항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찰”이라며 유적에 대한 적절한 보호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표회를 주관한 정찬모 화성지역학연구소장은 “마도면은 1300여년 전인 서기 661년에 원효성사와 의상대사가 당나라로 유학가기 위해 화성에 있는 당성으로 가던 중 마도면 백곡리 입피골(樴山) 향성산(鄕城山)의 백제 대형 무덤군에서 하룻밤을 유숙하면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세상사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크나큰 깨달음을 얻게 된 오도처”라고 특기했다.
정명근 화성시장도 “원효대사의 화쟁사상(和諍思想)은 인구 100만명의 화성특례시 출범에 앞서 시민 공동체의식을 고취, 선진 미래도시로 도약하자는 우리의 비전과 그 궤를 함께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 발표회가 원효대사의 큰 가르침이 우리 화성 시민 모두에게 전해지고 원효대사에 대한 폭넓은 지식 공유의 원효대사의 발자취에 가까워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도처는 도반 의상스님과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던 원효스님이 어느 무덤에서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은 뒤 유학을 포기하고 무해행을 펼쳤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따라서 원효스님이 해골물을 마신 무덤, 즉 오도처 위치는 초미의 관심사이고 그동안 여러 지역이 오도처라고 주장해 왔으나 근거가 미약했다.
이번 자료를 종합하면 마도면 백곡리 대형고분이 오도처라는 주장에 학계가 동조하는 상황이다.
정찬모 소장은 또 화성시에서 하루빨리 원효의 오도처를 확정하고 원효기념비를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장기 계획으로는 경주→문경→충주→여주→죽산→화성으로 이어지는 ‘원효의 실크로드’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정 소장은 화성시가 인구 100만 시대를 맞아 800km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벤치마킹한 '대한민국의 원효 구도길' 조성을 화성시가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화성시의회 송선영 의원은 지난해 화성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다수의 학자들이 우리 화성시의 당항성이 원효의 득도처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화성시의회와 화성시가 함께 이어 갈 역사”라고 짚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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