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직자 총사퇴에도 혼란…"김기현 물러나야" "당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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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가 총사퇴한 가운데, 책임론을 놓고 당내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당내 중진 인사들을 중심으로 '임명직 일괄 사퇴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김기현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명직 당직자 사퇴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죽어야 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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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중구난방 흔들기" 이용 "중진들 어떤 모습 보여줬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가 총사퇴한 가운데, 책임론을 놓고 당내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당내 중진 인사들을 중심으로 '임명직 일괄 사퇴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김기현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이에 '분열보단 합심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대표에게 묻는다.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는가"라며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고 일갈했다.
서 의원은 "정부가 바른 길을 갈 때는 확실하게 뒷받침하겠지만, 민심과 엇나갈 때는 야당보다 더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당신에게 있는가"라며 "집권당 대표라는 자리는 당신이 감당하기에 버겁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럴 각오가 있다면, 다시 시작하라"며 "김 대표를 신임할지 혹은 불신임할 것인지는 지금부터 입으로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에,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에 달려 있다"고 꼬집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명직 당직자 사퇴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죽어야 산다"고 적었다.
최 의원은 "국민이 내린 사약을 영양제나 피로회복제로 생각해선 안된다"며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가 국민의 힘에 들려주는 목소리는 분명하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대표를 겨냥하며 "패전의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다. 부하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기 하는 짓은 장수가 해선 안될 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지도부에서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며 "불편하고 어려워도 쇄신 이야기를 한 것은 당의 통합을 위해서였지 지금처럼 중구난방 흔들기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뜬금없이 용산의힘이니 대통령 책임이니 하는 자극적인 말로 당정 갈등을 부추기는 게 쇄신은 아니다"며 "어려운 선거라고 뒤로 물러나 훈수만 두던 웰빙들, 야당과 싸울 때는 발을 빼고 방송 출연도 안 하다가 뒤늦게 신나서 떠드는 기회주의자들이 쇄신 흐름에 올라탈 자격이 있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철규 사무총장의 사퇴를 언급하며 "이조차 충분하지 않다는 사람들은 대체 지금까지 당정의 성공을 위해 어떤 충분한 역할을 해왔고, 어떤 헌신을 했는지 물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용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이 과거 누구보다 분열의 아픔을 처절하게 겪었던 만큼, 위기에 분열하기보다 합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때"라며 "누구보다도 이런 아픔을 잘 아시는 분들께서 당의 중진으로 있으시면서도 이럴 때만 공개적으로 나서는 모습에 비통함 마저 느낀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연판장 말씀하시는 홍문표 의원님, 당 대표 사퇴하라는 서병수 의원님께서는 어떤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셨냐"며 "당을 수습하기보다 내홍을 촉발시켜 이득을 얻으려는 의도가 아니시라면, 중진으로서 선당후사하는 모습과 자리에는 연연하지 않는 솔선수범하는 자세부터 먼저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4선의 홍문표 의원은 13일 라디오에 출연해 "(원외) 7~8분한테 전화를 받았다"며 "책임자가 안 나오고 자꾸 미봉책으로 가면 원외위원장들이 연판장이라도 받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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