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치매치료제 개발에 국내 보험사 수익성 악화 우려"[보험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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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들이 최근 미국에서 치매 증상을 완화해주는 치료제 개발로 예상되는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연구원은 보험사들이 향후 치매치료제 개발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현행 상품 보장 담보를 개선해 수익성 악화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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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들이 최근 미국에서 치매 증상을 완화해주는 치료제 개발로 예상되는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관련 상품의 보장 담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15일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성균 연구원이 발표한 '신 치매치료제 개발과 치매보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치매 관련 보험 상품은 주계약 기준 치매진단자금, 치매생활자금의 형태로 총 21개 보험사(13개 생명보험사, 8개 손해보험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신계약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4만8984건이다. 지난 2021년(2만4334건), 지난해(3만8362건) 등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현재 판매 중인 치매 상품 중 치매진단자금은 최초 1회 한으로 제한한다. 치매생활자금의 경우 연금 형태로 대부분 중증 치매 시 보장한다.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 치매증상을 완화하는 새로운 치료제(Lecanemab)가 개발되면서 연금형태 보험 상품 손해율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지난 7월 새로운 치료제를 정식 승인했다.
치매치료제가 중증치매환자의 사망률을 임상실험 결과에 상응하는 수치인 27%까지 줄이게 되면 65세 기준 남자 2.12세, 여자 2.64세 기대여명이 늘어났다.
또한 연구원은 실손의료보험과 최근 출시된 요양실손보장보험 손해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현재 치매치료제들이 치매 예방에는 아직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치매진단자금과 같이 일시금 형태로 보험금이 지급되는 보험 상품은 새로운 치매치료제의 개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원은 보험사들이 향후 치매치료제 개발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현행 상품 보장 담보를 개선해 수익성 악화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석영 선임연구위원은 "치매 상품은 가입 시점과 사고 발생 시점 사이에 대개 큰 시차가 존재한다"며 "그 기간 사이에 치매치료제가 개발되거나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에 사전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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