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문 양재·개화…상징숲 10곳 만든다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10. 15. 17: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6년까지 녹지 조성하기로
서촌·익선동 '걷기 좋은 거리'

서울시가 상암·양재·개화 등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하는 10개소를 선정해 '상징가로 숲'을 조성한다. 내·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발을 딛는 순간 기대감을 가지는 동시에 다시 찾고 싶은 서울을 만든다는 구상으로 202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5일 서울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환영의 의미를 담은 '상징가로 숲'이 들어설 10개 지역을 발표했다.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등 도시고속화도로 주 진입부에 위치한 강일, 양재, 신월, 개화, 상암 5개 지역과 부진입부에 위치한 광장, 사당, 시흥, 진관, 도봉 5개 지역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 관광 인프라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숙박·환대·청결·재미 4대 핵심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상징가로 숲'은 4대 핵심 전략 가운데 환대·청결을 위한 세부 사업이다. 서울시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에 걸맞은 쾌적한 도시환경을 통해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장기적으로 재방문율을 높여 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 관문이 들어설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강변북로 등 고속화도로 옆 '완충녹지' 관리도 이뤄진다. 서울시는 "이 같은 완충녹지는 그동안 주거지 등으로부터 시야를 차단하고 소음을 줄이는 기능에만 집중됐다"며 "서울로 진입할 때 처음 만나는 곳의 관리 상태가 서울의 첫인상이 되는 만큼 앞으로는 도시 이미지 측면에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유지 관리를 위해 통합 지침을 마련하고 관리 사각지대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도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촌, 익선동(종로구) 등 도심 관광지 5곳에 대해서는 보행환경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 보도 폭을 넓히고 보도·차도 단차를 없애는 등의 작업을 하며, 공사장 가림막·공공화장실 등 공공시설 디자인도 교체된다.

도심 관광지 5곳에는 서촌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익선동 포차거리, 종로 꽃시장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대상으로 환기구·공중전화부스 등 시설물 개선과 함께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거리 조성에 나선다. 원활한 보행을 방해하는 환기구, 전봇대, 공중전화부스 등도 위치 조정 등을 통해 충분한 보행 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사장 가림막, 가로쓰레기통, 공중화장실, 흡연 부스 등 '공공시설물 디자인'도 전면 개선한다. 이 같은 공공시설물이 서울시의 인상을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공공 또는 민간이 시설물을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연내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형 흡연부스'를 개발·시범 설치해 도시 경관과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고 간접흡연 피해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객 유입이 많은 교통 요충지에는 여행자 전용 공간인 트레블 라운지가 들어선다. 트레블 라운지는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소 기능뿐만 아니라 환전·충전·보관 등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소통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정석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