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앞에 두고 승리…두산, 5위 추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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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치른 팀의 2023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다.
LG는 1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5-2로 꺾었다.
LG는 이날 86승 2무 56패로 정규시즌을 마감했지만, 두산은 16일(잠실)과 17일(인천) 순위 경쟁팀 SSG 랜더스와 명운을 건 두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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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치른 팀의 2023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다.
LG는 1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5-2로 꺾었다.
지난 3일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고, KBO는 LG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15일 경기가 끝나고서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수여하기로 했다.
LG에 이날 승패는 순위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지만, LG 팬들은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수여식'을 보고자 잠실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3천75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고, LG는 2013년 이후 13년 만에 120만 관중 돌파(120만2천637명)에 성공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서 꼭 승리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고, LG 선수들도 같은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섰다.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는 두산이 2회초 1사 1, 3루에서 나온 박준영의 3루수 옆 강습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LG가 4회말에 5점을 뽑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4회 2사 만루에서 염경엽 감독은 김민성 타석에 대타 문성주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문성주의 타구는 중견수 뒤쪽으로 날아갔고, 두산 정수빈의 글러브에 맞고 그라운드 위로 떨어졌다. 이 사이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 김동주를 강판하고, 박치국을 투입했다. 하지만 박치국은 이재원을 볼넷, 허도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박해민에게 좌익수 쪽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는 5⅔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4승(3패)째를 챙겼고, 2020년 이후 3년 만에 규정 이닝도 채웠다.
LG는 이날 86승 2무 56패로 정규시즌을 마감했지만, 두산은 16일(잠실)과 17일(인천) 순위 경쟁팀 SSG 랜더스와 명운을 건 두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까지 공동 3위였던 두산은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꺾은 NC 다이노스, 경기를 치르지 않은 SSG에 이어 5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은 SSG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2경기에서 2패 또는 1무 1패로 부진해야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3위에 오를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을 안고 경기하는 4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SSG전 2승이 간절하다.
LG는 두산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이번 시즌 잠실 라이벌전을 11승 5패로 마쳤다.
이날 잠실구장의 주인도 LG였다.
경기 내내 관중석에서는 LG를 상징하는 노란 물결이 출렁였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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