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파리서 CEO 세미나 … 중동 사태 화두

송민근 기자(stargazer@mk.co.kr) 2023. 10. 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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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그룹 현안·성과 점검
하마스 전쟁 등 국제변수 커져
경영진 30여 명 전략찾기 분주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접견실에서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보통신기술(ICT)과 그린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SK그룹

SK그룹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모이는 'CEO 세미나'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 최고경영진은 16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파리에서 열리는 CEO 세미나에서 핵심 사업의 글로벌 전략을 마련한다.

CEO 세미나는 확대경영회의,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에서 열리는 큰 행사다. 올해 CEO 세미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계열사 CEO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관계자들은 주요 계열사 '파이낸셜 스토리' 등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대내외 거시경제 변수의 영향을 살핀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이란 등 주변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에 유가가 상승하고 달러당 원화값이 하락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쟁이 확대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공급망까지 타격받을 수 있는 만큼 올해 CEO 세미나에서는 대외 변수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가오는 인사 시즌을 앞두고 개최되는 CEO 세미나는 연말 인사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

SK그룹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CEO 세미나가 끝나고 나면 약 한 달에 걸쳐 CEO들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며 "그 결과에 따라 12월 1일 단행될 정기 인사 때 CEO가 교체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경영 구상 등으로 국내외를 바쁘게 오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지난 13일에는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SK그룹과 에스토니아는 ICT,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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