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TK 신공항 화물터미널 2개 이상 배치 검토 중”

박천학 기자 2023. 10. 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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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북 의성군이 대구경북(TK)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공항에 화물터미널을 2개 이상 배치하는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남억 경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은 "TK 신공항이 항공물류 허브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 요구에 맞게 화물터미널과 항공물류단지를 조성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를 위해 화물터미널을 복수로 설치하고 화물 종류에 따라 활용을 달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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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성군 터미널 위치 갈등
도,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하고 화물 종류에 따라 활용” 검토
물류단지 대구경북(TK) 신공항 조감도. 경북도청 제공

안동=박천학 기자

대구시와 경북 의성군이 대구경북(TK)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공항에 화물터미널을 2개 이상 배치하는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TK 신공항 수송전용 화물터미널과 민간항공수송 화물터미널 분리 방안 마련"을 언급했다.

이남억 경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은 "TK 신공항이 항공물류 허브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 요구에 맞게 화물터미널과 항공물류단지를 조성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를 위해 화물터미널을 복수로 설치하고 화물 종류에 따라 활용을 달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경북연구원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화물터미널 위치와 관련, 공급자인 행정기관이 판단할 것이 아니라 수요자인 물류기업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공항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반 화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일정 거리 운송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바이오·백신 콜드체인이나 신선 농산물 등은 신속한 운송과 통관이 필수적이어서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의 연접성이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도에 따르면 세계 항공화물 물동량 10위 이내의 대표적 물류공항인 첵랍콕(홍콩), 멤피스(미국), 상하이 푸둥(중국), 타이완 타오위안(대만), 로스앤젤레스(미국) 국제공항의 경우 화물터미널이 2개 이상 설치돼 있으며 물류단지도 연접해 있다. 그 결과 첵랍콕 공항은 대표적인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물류 허브가 됐으며 멤피스 공항은 글로벌 특송 업체인 페덱스의 슈퍼 허브로 공항 주변 물류센터에는 22개 국가 13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있다.

도는 TK 신공항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제안된 화물터미널에 더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나 바이오·백신 콜드 체인 및 신선 농산물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추가의 화물터미널을 의성 지역에 설치하는 안을 검토하며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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